‘봄 기운’ 담은 멍게 본격 수확
[앵커]
남부지방에는 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바다의 꽃'이라고 불리는 멍게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은 더 좋을 전망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 내음이 조금씩 밀려오는 경남 남해안 청정해역.
긴 줄마다 선홍빛 다발이 가득합니다.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입니다.
수심 약 6m 아래에서 2년 동안 자란 멍게들이 육상으로 올라오자 물줄기를 내뿜습니다.
알이 굵은 것만 골라 세척 작업을 거치면 먹음직스런 선홍빛 자태가 드러납니다.
올해 멍게는 성장도 빠르고 알이 꽉 차, 어민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이송환/멍게 양식 어민 : "고수온과 빈산소수괴 때문에 저희가 많이 걱정합니다. 작업 기간에 병도 들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까 출하도 빨라졌고."]
산지 가격은 kg당 3천 원대로 지난해보다 다소 올랐습니다.
올해 멍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멍게의 품질이 좋아 가격은 20% 올랐습니다.
경남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멍게는 연간 만 8천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합니다.
어민들은 최근 3년 고수온 등으로 크게 줄어든 멍게 수확량이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김태형/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 : "여러 문제로 인해서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그런 일 없이 생산량이 많이 확보돼서 우리 어업인들이 많은 소득 증가를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남해안의 멍게 수확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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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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