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흥행몰이’…실물 중고 거래 ‘웃돈’까지?
[앵커]
한 달 6만 원대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실물카드는 웃돈까지 붙었다고 합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번 보기도 힘든 실물카드, 내놓자마자 빠르게 팔려나갑니다.
모바일 카드를 쓸 수 없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실물카드가 절실합니다.
["(기후동행카드 하나만 주세요.) 네 현금 3천 원입니다."]
판매 일주일 만에 미리 만든 실물카드 20만 장이 모두 동났습니다.
급하게 더 만든 물량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임정숙/서울시 관악구 : "(실물카드 사는 게) 어렵다고 그래서 저도 친구한테 사실 부탁하고 오늘 혹시나 해서 한번 들려본 거예요. 혹시나 하고 들어왔는데 마침 있네요."]
실물카드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보다 두세 배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가격은 상관없다며 편하게 연락 달라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 나온 무제한 교통카드로, 한 달에 40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시 3주 만에 실물과 모바일을 합쳐 37만 장가량 팔렸습니다.
다만 아직은 서울 시내에서만 쓸 수 있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서울 통근자가 많은 수도권으로도 혜택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인천과 경기도 김포, 군포, 과천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진구/서울시 교통정책과장 : "경기도 권역들에 대한 광역 버스를 포함한 그런 (기후동행카드) 권종들도 준비돼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이르면 7월 서울 지하철 요금이 또 인상될 예정이어서 기후동행카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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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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