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화재 현장 목격한 소방관…90대 어르신 살렸다
【 앵커멘트 】 근무가 아닌 쉬는 날, 화재 현장을 목격한 소방관이 자신의 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불난 집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적극적인 초동대처로 집안에 있던 90대 어르신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골목길로 우회전하는 순간 한 주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운전자는 파주소방서 소속 윤태식 소방사.
큰불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먼저 119 신고 접수부터 마친 뒤,
"119입니다."
윤 소방사는 지체없이 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주택으로 뛰어듭니다.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자 이번엔 입구에 쌓인 적재물을 걷어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윤태식 / 경기 파주소방서 소방사 - "볼일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검은색 연기를 보게 돼서 왔는데, 주변에 소방차도 없고 진압 중인 상황도 안 보여서 차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먼저 진압을…."
윤 소방사가 동분서주 하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착해 잔불을 정리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화재 당시 이 주택 안에는 아흔 살 어르신이 있었는데,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윤 소방사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빈 / 경기 의정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오래된 주택들이 많아서 화재 발생 시 연쇄, 확대 우려가…. 비번인데도 소방관 사명으로서의 역할이 정말 중요했고요."
비번이었던 윤 소방사는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불이 완전히 꺼진 뒤에야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윤태식 / 경기 파주소방서 소방사 - "만약에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한다 하더라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소방관분들도 그와 같이 행동할 거로 생각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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