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 타이완 유람선 ‘무단 검문’…“공포에 떨었다”

김효신 2024. 2. 20. 19: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해경이 타이완 유람선에 무단으로 승선해 검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람선 승객과 승무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타이완 해경 단속으로 중국 어민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양안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2km 정도 떨어진 타이완 최전방 진먼섬입니다.

어제 오후 5시 쯤, 이 섬과 중국 대륙 사이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 여러 척이 타이완 유람선을 막아섰습니다.

중국 해경 대원들은 유람선에 올라타 선박 증서 등을 요구하며 30분 동안 무단 검문을 벌였습니다.

[타이완 유람선 승객 : "중국 해경이 승선했어요. 우리를 30분 동안 감금했습니다."]

난데 없는 검문에 타이완 승객과 승무원 30여 명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타이완 유람선 승객 : "공포스럽고 긴장됐어요. 타이완에 돌아가지 못할까 봐 무서웠어요."]

타이완 당국은 해당 지점이 '접근 제한 해역'이고, 유람선에 강제로 승선해 검문하는 것도 국제 관행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것은 외교 문제가 아니므로 중국 당국의 담당 부문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주 타이완 해경을 피해 달아나던 중국 어선이 전복돼 어민 2명이 숨진 이후 양안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오지민/영상출처:TVBS·산리TV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