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설법인 10년 만에 최저…“지역 경제 활력 잃어”

최재훈 2024. 2. 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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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지난해 부산의 신설법인 수가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끝났는데도 신설법인 수가 이렇게 적게 나온 것은 부산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 지난해 창업한 이승훈 씨.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 주식회사를 설립해 떡볶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승훈/떡볶이 사업 창업가 : "다른 프랜차이즈나 이런 대형 회사처럼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보니까 항상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계속 안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새로 생긴 법인은 부산에서 4천4백여 개.

10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2014년 4천 6백여 개였던 신설법인 수는 2019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2021년 6천7백여 개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2022년과 지난해 급격히 감소하며 10년 전보다 못한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신설법인 수의 급격한 감소는 부동산 임대업과 건설업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22년 부동산 임대업 신설법인은 천2백여 개에서 지난해 660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건설업 신설법인 수도 30%가량 감소했습니다.

[박호성/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연구원 : "법인 신설이 지역에 있어서는 산업 활력도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산업의 활력도가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보여지는 게…."]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 내수 침체, 각종 원자잿값 상승이 부산 창업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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