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H그룹 배상윤 회장, 명절마다 '떡값' 부풀려 도피 자금 챙겨"
【 앵커멘트 】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거액의 배임·횡령 의혹을 받고 있지만 지난 2022년 6월쯤 해외로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데요. 그간 호화 도피 정황이 속속 포착됐는데, MBN 취재 결과 배 회장이 그룹사에서 명절에 지급하는 선물 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도피 자금을 마련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은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입 과정에서 회사에 4천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해 재작년 6월 출국한 뒤 아직까지 도피 중이어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배 회장이 아직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H그룹의 전현직 임직원들은 배 회장이 명절 선물을 통해 도피자금을 마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절마다 그룹사에서 배포하는 선물 값을 부풀려 책정한 뒤 차익을 도피자금으로 챙겼다는 겁니다.
▶ 인터뷰 : KH그룹 전 회계팀 직원 - "명절 선물이 보통 단가가 10만 원짜리면 한 20만 원 정도 책정돼서 (나가고) 이렇게 된 걸로 알고 있어요."
또 다른 임직원은 급여일에 맞춰 각 계열사로부터 뭉칫돈이 배 회장에게 수시로 지급됐다고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그룹사 관계자 - "(정기적으로 지급된건지?) 그건 아니고 바로 전에 한번 몰아서 2억 몇천 (만 원) 정도 나가고 그다음부터 매달 (돈이) 나가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와 같은 내부 주장에도 불구하고 KH그룹은 "도피를 도운 임직원들이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라며 "회사측에서 배 회장의 도피를 도와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전현준 VJ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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