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증가…건설업계 먹구름
[KBS 청주] [앵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충북 건설업체의 기성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건설업체가 호황을 누렸다고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올해도 고물가, 고비용이 지역 건설업체에 무거운 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 회원사 666곳 가운데 654곳이 신고한 기성실적은 4조 천 966억 원입니다.
이는 2022년 실적에 비해 6.2% 증가한 것입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공사의 진척에 따른 실적으로, 건설업체들이 지난해는 기존 계약에 의해 근근이 버틴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새 계약을 얼마나 따내는 것이냐인데, 지난해 신규 계약액은 3조 3천 104억 원으로 그 전해보다 오히려 7.5%가 줄었습니다.
더구나 상위 30개 회사의 기성액 합계가 전체의 50%를 차지하면서 상위 업체로 일감이 편중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42개 회사는 계약액과 기성액이 전혀 없었고, 결국 20개 업체는 문을 닫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올해입니다.
신규 물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자재값 등의 상승으로 건설 비용이 30% 이상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장시민/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 과장 : "개인이 집을 지어도 마찬가지지만 상가를 짓는다든가, 공장을 짓는다든가,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분양 원가가 낮아야 분양이 잘 될 거 아니예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건설업체의 수익성은 계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PF 등에 따른 위험성과 악화된 수익 구조에서 올해를 어떻게 버티고 살아남느냐가 지역 건설업계의 명운을 결정하는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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