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 대란 ‘코앞’…“비상 진료체계 구축”
[KBS 대전]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떠나며 지역 종합병원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나섰지만, 의료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립니다.
겉으로 보기에 평소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일부 경증 환자는 수술 일정을 연기하도록 하거나 아예 다른 병원에 가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전공의 217명 가운데 30%에 가까운 81명이 사직서를 내고 상당수는 실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다른 종합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병원마다 최고 80%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가세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환/뇌경색 환자 : "미뤄지면 안 되죠. 저같은 경우는 뇌경색이라. 뇌 관련돼 있는 거라. 안 되죠. 좀 좋게 타협이 됐으면 좋겠어요."]
병원은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구성했지만 평소처럼 기존 병상을 모두 운영하기는 불가능한 상황.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진료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정진규/충남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 "(교수와) 전임의 선생님을 대상으로 해서 당직표를 짜고 그거에 맞춰서 수술, 병동, 외래를 지금 보고서 위급한 사람들을 놓치거나 그로 인해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전국 의대 학생들도 동맹 휴학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충남대와 건양대 등 지역 의대 학생들의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고, SNS를 통해 정부가 허황된 필수 의료 패키지와 무리한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아직까지 심각하진 않지만, 자치단체는 만일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원의 평일 진료를 연장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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