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 12곳 응급실 개방 “안내요원 운영, 인력 보강”
[앵커]
전국 12곳 군 병원들이 우선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근무 이탈로 인해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응급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군수도병원에 고관절이 부러진 80대 암 환자가 실려옵니다.
고령의 환자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는데도, 민간 병원에서 여러 차례 응급 진료를 거절당해 군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 : "서울과 저희가 늘 다니던 분당서울대병원까지 전화를 드렸지만 다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전공의 없다' 이 얘기만 반복적으로 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거죠."]
연락을 해본 2,3차 병원들 모두 응급실에 와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한 달 후 외래 진료만 가능하다는 답만 반복했다고 보호자들은 하소연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장폐색 증세를 보인 또 다른 고령 환자도 군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민간 환자들을 위해 응급실을 개방한 군 병원은 전국 12곳.
우선 외래 진료가 아닌 응급실만 이용할 수 있고, 일부 진료가 어려운 분야도 있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로 미리 문의하면 더 정확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군 병원들은 안내 요원들을 늘리고, 민간 환자들의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 시스템도 보강했습니다.
출입 절차도 간소화해 환자와 보호자의 신분증을 응급실 원무과에 제시하면 됩니다.
[성상현/국군수도병원 흉부외과장 : "민간인들이 이용하는데 여러 가지 행정절차를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위기상황에서 군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방부는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가 길어질 경우 민간 환자들을 위해 외래 진료도 지원하는 방안과 국공립 병원에 군의관 파견까지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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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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