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입원 연기 속출…속타는 환자들 ‘발동동’
[앵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은 아무래도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타격이 더 큽니다.
수술 지연에다 조기 퇴원 등 갑작스런 진료 차질로 환자와 보호자들은 걱정 많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역 상황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행동 첫 날, 병원 접수처가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암 등 중병 환자들은 혹시나 외래 진료까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권명옥/대구 달서구/암 환자 : "깜짝 놀랐어. '의사들 왜 이러지. 우리도 살아야 되는데' 하면서. 그렇게 기도하고 있는 중이예요. 너무 힘들어서."]
수술을 하루 앞두고 일정이 연기되는 등 진료 차질도 곳곳에서 빚어졌습니다.
[부산 퇴원 통보 환자 : "(오늘) 수술 날인데, 어제 통지가 와가지고 (수술을) 못한다 해가지고, 오늘 아침에 퇴원을 해라, 자기들 입맛대로 들어오라하고 가라고 하고…."]
대학 병원엔 진료 지연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중증 환자가 아니면 퇴원도 앞당기고 있습니다.
[광주 대학병원 입원환자 : "대학병원은 급한 불을 끄는 곳이니 환자가 오래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고. 차라리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지역의 대학병원들은 수술 건수를 평소보다 30~40% 줄이거나, 취약 시간대인 평일 밤이나 주말, 공휴일엔 응급 환자를 치료하기 어렵다는 공지까지 올라왔습니다.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지역병원의 진료공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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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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