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vs 민주당…이승만 공과 논쟁에 서울시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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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됩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화 '건국전쟁' 상영을 계기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특히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승만을 재평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이 이승만 공과 논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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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됩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다음날인 20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이 글을 받아 서면 논평을 냈다. "오세훈 시장은 '늦었지만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겠다'라고 했지만, 국민을 버리고 서울을 홀로 탈출하고 양민을 학살한 것이 고작 '과'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문제입니까?"
영화 '건국전쟁' 상영을 계기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특히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승만을 재평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이 이승만 공과 논쟁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 중국 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다. 6.25 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며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고 규정했다.
오 시장이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직접 강조하고 나서면서 기념관 부지로 거론되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에 이어 서울시 등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까지 이념전쟁에 뛰어들었다"면서 "그렇다면 일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홍범도 장군의 과는 대체 무엇이기에 멀쩡하게 세워진 흉상마저 철거했는지 답하라"고 논평했다.
관련해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관련 논란에 대해 "누구나 공도 있고 실수한 부분도 있고 죄과도 있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후손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현 정권의 입장과는 궤를 달리하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대통령, 국민을 학살하고 국민의 손에 쫓겨난 대통령을 국부라니 기가 막힌다"며 "윤석열 정부는 독재에 항거한 4·19혁명을 부정하고 독재자를 찬양하는 비정상적인 정부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비판 논평이 나오자 서울시는 이날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 언급만 하면 비난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신 대변인은 여성투표권 인정이나 토지개혁,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든든한 평화, 안보기반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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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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