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공의 10명 중 8명 ‘사직서’ 제출…‘무단결근’ 사태도

김동욱 2024. 2. 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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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도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사직서를 내거나 무단결근하는 등 집단 이탈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볗원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북지역 전공의들은 전체 399명 중 318명(79.7%)으로 집계됐다.

원광대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내 전공의 중 80명이 출근하지 않았고 전주 대자인병원과 남원의료원에 파견된 전북대병원 소속 전공의 2명도 결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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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도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사직서를 내거나 무단결근하는 등 집단 이탈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무단결근으로 수술실 가동률이 40%에 그치면서 수술 일정을 연기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응급진료나 수술 중단 등 최악의 상황은 맞지 않았지만, 전공의 사직이 현실화하면 의료 현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볗원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북지역 전공의들은 전체 399명 중 318명(79.7%)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인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126명 전원이, 전북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89명 중 162명(87.1%)이 병원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예수병원에서도 전공의 76명 중 27명(35.5%) 사직서를 냈다.

무단결근 사태도 빚어졌다. 원광대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내 전공의 중 80명이 출근하지 않았고 전주 대자인병원과 남원의료원에 파견된 전북대병원 소속 전공의 2명도 결근했다. 전주 예수병원에서도 전공의 17명가량이 근무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에서는 다수가 결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집계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이날 무단결근한 전공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수의 전공의가 출근하지 않은 전북대병원은 21개의 수술실 중 40%가량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은 전문의들의 환자 진료와 수술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기화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전북도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무단결근한 전공의들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의료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도 의료 중단으로 환자 진료에 지장을 끼치는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강제이행 명령에도 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의사면허 정지 등 조치하고 고발하는 등 강경히 대처할 방침이다. 각 병원도 비상 진료체계로 전환해 긴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연기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의사회는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반대 투쟁을 예고해 사태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전주 풍남문광장과 남원, 김제 등지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권리대회를 열었던 전북의사회는 오는 22일 오후에도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대 증원 반대 투쟁을 열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의 진료 거부나 고발, 집회 등에 대비해 수사팀을 자체 편성하고 신속한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전북에서 이날 오전까지 진료 거부 등으로 112에 접수된 신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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