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첫날…수술·진료 차질
[KBS 광주]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3백여 명이 오늘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집단 행동이 확산할 경우 진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행동 첫 날, 광주의 한 대학병원.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이 병원에서만 전공의 백여 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환자들은 불안합니다.
중증환자가 아닌 경우 퇴원을 앞당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입원환자 : "대학병원은 급한 불을 끄는 곳이지 환자가 오래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고. 차라리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수술한지 3일밖에 안 돼서 적어도 일주일은 있어야 하는데 일찍 퇴원을 시키더라고요."]
수술 일정을 조정하거나 아예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도록 환자를 보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입원환자 : "한분은 원래 정형외과 수술이 예정돼 있었는데 전공의 파업(집단행동)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걸로 알고 있고. 저 같은 경우도 원래 퇴원 날짜가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이었는데 4일? 5일 좀 더 당겨진거죠."]
광주와 전남 지역 각 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는 3백여 명.
광주·전남 전공의 수의 70%에 달합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 대응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술 취소나 진료 거부, 입원 지연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정부는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도록 진료 공백 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할 것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분간 의료 공백 사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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