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의대생도 동맹 휴학
[KBS 부산] [앵커]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오늘부터 부산지역 각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 전공의 상당수가 병원을 떠났습니다.
일부 의과대학 학생들도 대거 휴학원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동참했습니다.
먼저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부재로 진료가 지연된다"는 안내 문구를 내 건 부산대병원.
전공의 230여 명 가운데 90%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동아대병원, 인제대백병원 등 부산지역 수련병원 9곳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진료 거부가 시작됐습니다.
9곳 병원 전공의 780여 명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62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거로 부산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교수 등의 의료진이 수술 외에도 응급실 당직과 같은 전공의 업무를 맡는 등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지역 대학병원 4곳을 현장 방문해 전공의 출근 여부를 확인하고 각 의료기관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전공의들과 함께 부산 지역 일부 의과 대학생들도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부산대 의대생 590명 중 582명이 휴학 원서를 내고 "동맹 휴학과 수업, 실습 거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동아대와 인제대 등 다른 의과대에선 별도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진료와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2차 종합 병원과 함께 중증환자 수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조규율/부산시 보건위생과장 : "관내 의료기관에 대한 의료 인력과 특화 전문 과목의 진료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해 소방본부와 공유하고 환자 비상진료가 가능하도록 협조 체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정부의 대응에 따라 향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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