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컷오프’ 이인제 “정계 은퇴란 없다…어떤 헌신도 마다 않을 것”

노기섭 기자 2024. 2.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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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0 총선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6선의 이인제 전 의원이 20일 자신의 정계은퇴 여부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배제되는 소식을 듣고 힘들어 할 분들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면서도 "빨리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고, 또 나라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당에 시비를 걸고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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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전 국민의힘 의원. 이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오는 4·10 총선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6선의 이인제 전 의원이 20일 자신의 정계은퇴 여부에 선을 그었다. "어떤 헌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여지를 남겼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에게 정치는 삶 그 자체"라며 "농부가 죽는 날까지 농사를 짓는 것은 숙명이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김장수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박성규 전 제1야전군사령관을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경선을 치를 후보로 발표했다.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 전 의원은 ‘컷오프’ 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 그의 정계 은퇴설이 제기됐고,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배제되는 소식을 듣고 힘들어 할 분들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면서도 "빨리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고, 또 나라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당에 시비를 걸고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죽기 직전까지 농사일을 손에서 떼지 않으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치는 나라를 걱정하는 일이고 정치를 숙명으로 삼는 사람에게 은퇴란 사치스러운 수사에 불과하다. 나는 그런 사치를 거부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삶이 다하는 날까지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은퇴란 없다. 그런 사치를 누릴 자격도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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