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끄고 잠수…수술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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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대부분이 업무를 중단한 서울 빅5병원 괜찮을까요?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잠수를 타고 연락도 잘 안 되는 상황, 간호사를 포함해 남은 의료진들이 긴급 수술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30분, 병실에는 하나 둘 불이 켜집니다.
병원 앞은 폭풍전야의 적막함까지 느껴집니다.
오전 6시 서울대병원 앞입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700여 명 대부분이 사직서를 냈고 지금 이 시각부터 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공의 사직 첫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흰 가운과 슬리퍼를 챙겨 병원을 나서는 의사 한 명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현장음]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전 9시 외래 진료 시간이 다됐지만 병원 로비에는 젊은 의사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인턴 / 서울지역 ○○병원]
"아직 계약서도 쓰지 않아서 업무개시 명령에도 자유로워 크게 부담이 없고요. 임용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에 인턴이 사실상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이 떠난 진료현장은 남은 의료진들의 몫이 됐습니다.
[전공의 / 서울지역 ○○병원]
"이미 핸드폰 끄고 잠수 탄 사람들도 많고 4년 차들 혹은 3년 차들은 사직서 안 내기도 했다던데요. 투쟁 나선 후배들 대신해서 의료 공백을 메워주고 긴급수술 채워주겠다는 의미로"
[간호사 / 서울아산병원]
"의사들 하는 일들도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이 많이 하시고 이런 게 좀 있죠."
이틀째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운 신촌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 신촌 세브란스]
"저 지금 너무 바쁜데요. 죄송합니다."
[의사 / 신촌 세브란스]
"수술이 많이 취소가 됐죠."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의사협회에 모여 비상총회를 열었습니다.
의사의 권위, 신뢰를 상징하는 흰 가운을 여전히 입고 있었습니다.
채널A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장명석 강철규
영상편집: 정다은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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