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 반도체 기업 2조원 보조금… 삼성·SK도 적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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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7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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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도 낮추기 위해 정책 추진
추가 지원 발표는 6∼8주 내 할 듯
中, 美 제재 맞서 자립·자강에 무게
시진핑 “혁신 지원 초점 개혁 심화”
연내 차세대 스마트폰 칩 제조 전망
미국과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과학기술 자립·자강 실현을 위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22년 입법한 반도체 지원법 발효 이후 첫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만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 등 적용 방안도 향후 6∼8주 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셧다운 상황으로 고통받아야 했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관련 제재에 맞서 자립·자강에 무게를 실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제20기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4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학기술과 경제의 통합을 제한하는 문제에 집중해 누가 어떻게 혁신을 지원하고 보호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개혁을 계속 심화하고 핵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개혁개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위험과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며 내수 확대, 경제 구조 최적화, 자신감 제고, 민생 보장 등 개혁 조치를 계속 실시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도 이르면 올해 안에 차세대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SMIC는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제조업체 화웨이가 디자인한 칩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라인을 상하이에 건설 중이다. SMIC는 기존 미국과 네덜란드산 장비를 활용해 더욱 소형화한 5나노(㎚=10억분의 1m) 칩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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