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6400명 병원 떠났다…의료 대란 현실화
【 앵커멘트 】 전체 전공의의 절반에 달하는 6400명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특히 '빅5'로 불리는 병원들은 전공의가 오늘 일제히 병원을 이탈하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화됐습니다.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고, 응급실에 환자가 포화하는 등 벌써 혼란이 시작됐는데, 먼저 신용수 기자가 오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전공의 단체 사직 첫날 서울의 한 대형종합병원입니다.
수납을 위해 환자들이 평소보다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어제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6415명, 전체 전공의 1만3000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사직서 제출자의 4분의 1인 1630명에 달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빅5' 병원 전공의들이 단체로 사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직과 이탈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 사직 릴레이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 189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고, 전남대병원도 전공의 319명 중 70%인 224명이 사직서를 낸 뒤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도 각각 210여명, 100여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회의장에서 5시간 마라톤 회의를 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줄이고자 전국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했고, 공공병원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휴일에도 병원을 열기로 했습니다.
다만 종합병원 전문의들도 사직에 가세할 움직임이 있어, 의료 공백이 더 심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82개 병원 임상강사와 전임의는 성명을 통해 "진심 어린 제언이 묵살되고, 국민 위협 세력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의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의료계 사직 물결이 거세지는 가운데, 늘어날 환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정부가 어떻게 진정시킬 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김영진 기자,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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