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회생 위해 역대 최대폭 모기지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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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은 20일(현지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모기지 금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모기지 금리 인하로 주식시장에서는 부동산과 은행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타 산업으로 주가 상승세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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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방어 위해 달러화 매도 나서
중국 인민은행은 20일(현지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모기지 금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인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기존 4.20%에서 3.95%로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하됐고, 1년 만기 LPR은 3.45%로 그대로 유지됐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신규 및 미결제 대출은 1년 LPR을 기준으로 하며, 5년 이율은 모기지 가격에 영향을 주는 금리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중국에 201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하된 것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로이터가 27명의 시장 관찰자를 대상으로 이번 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5명은 5년 만기 LPR이 5~1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해 6월에도 5년 만기 LPR을 10bp 인하했으나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막지는 못했다.
예상보다 큰 인하폭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 등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기에는 부동산 시장의 악화 등 경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금리 인하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중국 당국은 위안화 방어에도 나섰다. 이 날 위안화는 금리 인하 발표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한 소식통은 중국의 국영 은행들이 위안화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매도하며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 인하로 주식시장에서는 부동산과 은행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타 산업으로 주가 상승세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홍콩 리걸앤 제너럴 투자운용의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가 벤 베넷은 “이번 움직임은 실질보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모기지 비용 때문만이 아니라 개발업체가 파산하고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한 우려로 집을 안 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대출 기관과 주택 프로젝트 및 개발자에게 실제로 더 많은 현금 투입이 뒤따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언론은 인민은행이 위기에 처한 부동산 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화이트 리스트' 메커니즘에 따라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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