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나에겐 포기할 권리 없어"…푸틴 대적하나

민수정 기자 2024. 2.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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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47)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항해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나발나야를 '아내, 보호자, 현재 정치적 상속자'로 표현하며 그가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말에 주목했다.

반면 나발나야의 친구와 동료들은 그를 나발니의 보호자, 홍보 담당자, 나발니가 기대 울 수 있는 어깨이자 가장 가까운 조언자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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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나발바야를 '아내, 보호자, 현재 정치적 상속자'로 표현하며 그가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말에 주목했다./사진=뉴스1


옥중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47)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항해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나발나야를 '아내, 보호자, 현재 정치적 상속자'로 표현하며 그가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말에 주목했다.

전날 나발나야는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3일 만에 카메라에 앞에 서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또 자신이 남편의 대의를 이을 것이며 러시아 국민들이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푸틴이 나발니를 죽임으로써 나의 절반, 내 마음의 절반, 내 영혼의 절반을 죽였다"면서도 "하지만 나에겐 아직 절반이 남았다. 그리고 나에겐 아직 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의 역할이 나발니와 두 자녀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공개적인 정치 활동을 피해왔던 나발나야의 행보가 바뀐 것이다.

이에 러시아 국가 선전기구는 그가 리조트와 유명인 파티에 자주 방문하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등 작업에 돌입했다.

반면 나발나야의 친구와 동료들은 그를 나발니의 보호자, 홍보 담당자, 나발니가 기대 울 수 있는 어깨이자 가장 가까운 조언자로 평가했다.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기고가 예브게니아 알바츠 또한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율리아와 알렉세이, 이 두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저널리스트이자 역사학자인 미하일 지가르 역시 나발니 부부를 끈끈한 유대 관계를 중심으로 한 "헐리우드 커플"이라고 칭했다. 이어 "나발나야는 정치적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악명 높은 러시아 야당과 함께 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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