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KBO 승수시계가 다시 돌아간다…11년간 없었는데 여전히 현역 ‘빅3’라니, 괴물의 위대함

김진성 기자 2024. 2. 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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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괴물의 위대함이 새삼 느껴진다.

류현진(37)이 KBO리그를 떠난지 어느덧 11년이 흘렀다. 2012시즌을 끝으로 작년까지 11시즌간 류현진의 통산 기록은 그대로 머물러있다. 190경기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1년간 잠들어 있던 류현진의 이 숫자들이, 그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류현진과 한화 이글스의 재결합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한화는 류현진을 역대 FA, 비FA 통틀어 최대규모 계약으로 재영입할 계획이다. 170~180억원 선으로 보인다. 입단 합의를 마쳤고 모기업의 재가만 남은 상태다.

류현진은 현역의 마지막을 꼭 한화에서 장식할 것이라고 했고, 한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돌아온다. 당장 류현진은 32명에게만 허락된 통산 100승 고지를 가볍게 밟게 된다. 2승만 보태면 된다.

흥미로운 건, 류현진보다 먼저 통산 100승을 밟은 32명의 투수 중 현역 투수는 168승의 양현종(35, KIA 타이거즈), 158승의 김광현(35, SSG 랜더스)까지 단 2명이라는 점이다. 무려 11년간 자리를 비웠는데도 이 기간 류현진의 98승을 넘어선 투수는 없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1년 늦게 KBO리그에 데뷔해 1~2년간 메이저리그에 다녀왔을 뿐, 줄곧 한국을 지켜왔다.

류현진은 한화와 최소 4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전성기가 지났지만, KBO리그에서 여전히 시즌 10승을 거뜬히 따낼 능력이 있다고 바라본다. 단순계산을 하면, 류현진이 앞으로 3~40승을 추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KBO 통산 최다승 현역 1~2위다. 은퇴선수들을 더해도 2위와 4위다. 98승, 33위의 류현진이 현실적으로 동년배의 두 사람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 단, 최대한 격차를 좁힐 수는 있다. 11년간 자리를 비운 투수가 통산 최다승 탑30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대목이다.

류현진/마이데일리

류현진이 앞으로 KBO리그에서 몇 승을 추가할 것인지 추산하는 건 현 시점에서 대단히 어렵다. 단순계산상 3~40승을 추가하면 훗날 최다승 탑10 도전도 가능하다. 참고로 2023시즌까지 통산 최다승 11위가 130승의 임창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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