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인천 전공의 361명으로 늘어.. 수술 연기 등 혼란 가시화
인천에서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선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혼란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공의 공백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천지역 11개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540명 중 66.8%인 36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273명보다 88명 늘어난 숫자다.
병원별로는 인하대병원이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천대 길병원 95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65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속 전공의도 40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시의료원 9명, 인천사랑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나은병원 4명이었다. 부평세림병원과 한길안과병원, 인천한림병원 등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없었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수술실 운영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체 전공의의 85.4%가 사직서를 제출한 인하대병원의 경우, 이날 접수창구에 “전공의의 한시적 부재로 외래·입원 진료와 수술에 일부 차질을 빚게 돼 사과드린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 중증환자, 암환자 등을 우선해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수술실을 축소해 운영하는 등의 비상진료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데에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전문의가 전공의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형태로 응급실과 수술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의 1명이 전공의를 대신해 주간 진료와 야간 응급실 당직, 수술 등 3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장기간 버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이 접수된 건 없지만, 전공의 공백 상황이 장기화 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의료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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