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망시각' 알고나면 소름돋는 나발니 사망 미스터리 "시나리오 있었나?"

이은지 2024. 2. 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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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2월 20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두진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리가 지난 16일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 발생한 일인데요. 의문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나발니 사망의 미스터리한 점들 한번 짚어볼텐데.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전화 연결하죠. 실장님, 안녕하세요.

◆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두진호 (이하 두진호)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일단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발니는 어떤 인물인가요?

◆ 두진호 :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1976년에 러시아 모스크바 주 부틴에서 출생했고요. 지난 2월 16일이죠. 수감되어 있었던 야말로 네네치쿠프 하르프 제3교도소에서 돌연사하면서 생을 마감 했습니다. 나발리는 1998년 러시아 민족 우호대학이라고 하는 루덴 법학부를 졸업했고, 2010년에는 미국 예일대에서 예일 월드 펠로우 프로그램을 이수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에는 2011년 경이죠. 현대 러시아 미국 연구소라고 하는 일종의 법무법인을 세워서. 푸틴 정부와 척을 졌던 기업이라든지, 또 언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나발니는 정치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었는데요. 지난 2013년입니다.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서 당시에 약 27.24%의 득표율을 얻었는데, 현재 소련인 모스크바 시장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어떤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서 소장파를 대표하는 러시아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나발니는 언제부터. 왜 푸틴의 최대 정적 이렇게 부상을 하게 된 걸까요?

◆ 두진호 : 아마도 한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2011년에는 나발니가 확실한 정치적인 신념과 소신을 갖고, 반부패재단을 설립하면서. 특히 이제 푸틴 대통령 당시에 또 지금의 메드베데프 안보회의 부의장 등 어찌 보면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의 부정부패들을 다양한 형태로 특히 SNS를 통해서 공개를 하기 시작을 했죠. 그리고 좀 전에 말씀드렸던 또 정부. 이제 푸틴 대통령과 척을 쥐고 있는 이런 언론이라든지 기업을 변호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을 했고. 또 그런 야권을 대표하는 정당을 창당하면서. 사실상 이 때부터 크램린 궁의 요주의 인물로 이렇게 이제 부상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이제 어떻게 보면 푸틴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야권 세력들과의 어떤 정책 연대가 필요했는데. 나발니라고 하는 소장파가 딱 등장을 하게 되면서. 서방에서도 나발니를 음으로, 양으로 이제 돕게 되면서. 더더욱 크렘린의 견제가, 크렘린 궁의 이런 견제가 시작됐던 것이죠.

◇ 박귀빈 : 나발니라는 사람이. 물론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나 이제 푸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일하는 운동가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나발니의 그 존재가 어느 정도입니까?

◆ 두진호 : 아무래도 푸틴 대통령의 지금 대통령으로서의 사실상 집권 기간이 23년 이상 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물론 많은 국민들이 푸틴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지만. 그 동시에 풍선 효과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 새로운 대안 세력을 찾고, 갈망을 하고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의미 있는 사실상 반대 세력이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러시아의 반대 세력을 대표하는 것이 나발니고. 또 특히 2021년이죠. 독극물, 어떤 살인 미수를 통해서 거의 죽다 살아나면서, 또 그 존재감이 강력하게 부상을 했던 거고. 또 옥중에서 이런 또 푸틴 정권이 정권의 정치적 핍박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옥중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야권 세력을 계속 진두지휘를 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존재하는 야권 세력의 대표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방금 이제 실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지난번에 2021년입니까? 그 때가 독극물 사건이.

◆ 두진호 : 그렇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 7일 동안 의식불명이었다가 간신히 목숨 건졌다는 뉴스는 저도 봤던 기억이 나고. 그리고 나서 바로 체포되지 않았습니까?

◆ 두진호 : 네

◇ 박귀빈 : 그 때 뭐 때문에 체포가 됐고, 그래서 지금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던 거죠?

◆ 두진호 : 그 당시에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에서 그때도 아마 홍차를 마셨다고 하는데요. 아마 홍차에 또 독극물과 같은 이러한 액체가 들어 있었고, 그걸 마셨던 나발니가 혼수상태로 되면서. 원래 모스크바로 향해야 될 비행기가, 시베리아의 다른 곳으로 향했고. 아무래도 시베리아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하게 되더라도 살인미수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나발리 친인척들 가족들 입장에서는 제3의 장소에서 치료받기를 원했을 것이고요. 그래서 선택했던 제3의 장소가 독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완치를 하고, 그 이후에 이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과정에서 즉각적으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가 되어서 구금이 됐고. 기소가 되면서. 사실상 장기간의 수감 생활이 시작이 됐던 것입니다.

◇ 박귀빈 : 그 때 체포한 이유는 혐의는 반정부 활동 이런 것 때문에 체포된 거예요?

◆ 두진호 : 반정부 활동이 대표적인 것이 되겠고요. 또 그런 극단주의라는 표현을 러시아 당국에서는 쓰고 있는데. 사법부에서는. 극단주의 활동을 했다. 그러한 극단주의 활동을 부추겼다. 선동형이 되겠죠. 그리고 법정을 모독했다. 나아가서 횡령과 사기와 같은 여러 가지 별건의 별건을 붙여서. 최대 30년 정도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모스크바로부터 한 2,000km가 떨어져 있는 북극 지역의 야말로 네네치코 자치구 제3교도소에 이렇게 복역을 하게 됐던 것입니다.

◇ 박귀빈 : 복역 중에 지난 16일에 옥중에서 의문사한 거네요? 이게 지금 말씀하셨지만. 그 수감됐던 교도소가 또 러시아 내에서도 악명 높은 곳이라고 하던데요?

◆ 두진호 : 일단 북극 지역과 우리가 가깝다라고 하는 것은 연상되는 것이 많이 춥겠다. 정말 혹독한 겨울이 있겠다. 여름보다 겨울이 길겠다라고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마을 자체가 하루프라는 곳인데. 인구 5,000명 정도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교통, 의료, 환경 이런 인프라들이 기본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 않고. 기본적으로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사실은 알 수가 없습니다. 모스크바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떤 언론이나 대중들에 의한 견제와 감시 자체가 사실상 어려운 곳이었기 때문에. 이런 악명이 높은 곳이라고 할 수가 있죠. 그런 곳에서 더더욱 인권 사각지대가 되어 왔다고 이렇게 추정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두고 그래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더라고요. 일단 교도소 측에서는 뭐라고 그랬냐면요. 16일 오전에 산책 후에 방으로 돌아온 뒤에 몸이 좋지 않다. 한 다음에 바로 쓰러졌다. 그래서 응급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돌연 사망했다. 그러니까 급사했다. 이렇게 전하고 있고, 그런데. 사망 전날에 나발니의 되게 건강하고 웃으면서 있었던 장면이 공개가 됐잖아요? 그러면서 사망 원인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지금 제기되고 있죠?

◆ 두진호 : 그냥 나발니 사망 사건 그 자체는 완전히 그냥 저는 미궁이다. 미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미궁이다.

◆ 두진호 : 원인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적극적으로 당국이 조사를 한다거나, 대중에 공개하려고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의혹이 증폭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망 당일이 2월 16일이고. 그 전날이 2월 15일인데. 2월 15일에 녹화된 CCTV 체증 영상을 보게 되면. 나발리가 굉장히 표정이 밝고 정상적인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2월 16일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사했다는 것. 그 자체가 의학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합리적 충분성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제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라야는 "남편 나발니의 죽음은, 어떤 푸틴 정권에 의한 기획 살인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박귀빈 : 근데 사람이 건강하다가 물론 이제 돌연사할 수는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우리가 부검을 하잖아요? 시신 부검을 해서 사인을 밝히지 않습니까? 지금 나발리 시신 부검은 진행이 됐나요?

◆ 두진호 : 현재까지 나오는 여러 가지 공개 정보를 봤을 때는 시신 부검 절차는 진행이 되지 않은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식적으로는 시신 부검이라는 것도 유가족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사실 나발라야 그러니까 나발리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라야는 나발리가 죽음을 맞이하던 당시, 독일에서 열렸던 유엔 안보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모스크바의 복귀가 어려웠을 것이고. 이제 러시아로 복귀해서. 아마 러시아 교정 당국 사정당국과 시신 인도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부검 절차가 진행이 될 것으로 이렇게 전망을 해봅니다.

◇ 박귀빈 : 그런데 부검이라는 것이 너무 오래 지체된 후에 하면, 그 사인 밝히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요?

◆ 두진호 : 아마 이미 사인에 대한 것은 러시아 당국이 답을 정해놓고 유가족의 시신을 인도하는 행위들 또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런 것들 때문에 자꾸 의혹이 커지는 것 같고 또 사망 시각도 약간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더라고요. 사망 시각이 오후 2시 17분인데 바로바로 한 2분 뒤에, 보도자료 발표되고. 7분 뒤에 크랩닝궁에서 나발리의 사망을 확인하고 이런 일련의 절차가 있었다면서요.

◆ 두진호 : 말씀하신 대로 사망 시각은 2월 16일 오후 2시 17분 경이고요. 공교롭게 2분 뒤, 3교도소에서는 보도자료를 내서 라발리의 죽음을 공식화했고. 또 불과 몇 분 뒤에 크렘린궁 대변인실에서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체계적인 이런 사건들을 일련의 사건들을 볼 때 정황을 볼 때 이런 표현을 저희가 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발니 사망 관련 매뉴얼이 어딘가에 존재했다라고 볼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 이렇게 좀 볼 수가 있을 것 같고. 또 이런 배경에서 노바가 가졌다라고 하는 일부 러시아의 진보 언론들도, 목격자 제보를 토대로 나발니의 죽음이 2월 16일이 아니라 그 이전이었다라고 하는 주장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박귀빈 :

그런데 15일날 영상이 있었다.

◆ 두진호 :

그 영상 자체도 조작됐거나 어떤 이런 살인을 염두에 두고 기획될 가능성도 사실은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 박귀빈 : 이 모든 과정이, 지금 하나의 어떤 시나리오에 의해서 진행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음모론도 나오고 있긴 하더라고요. 지금 유족들도 아직 시신을 보지 못했고. 인계도 안 됐고. 지금 부검도 진행되지 않은 것 같고. 여러 가지로 지금 의혹이 나오고 있고. 여기서 의문사라는 표현을 하고 있고요. 근데 이제 그럴 만한 자꾸 이런 의견들이 제시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과거에도 나발sl가 여러 차례 생명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잖아요.

◆ 두진호 : 말씀드린 대로 2020년에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미 독극물 중독 증세를 살인 미수의 경험이 있어서,

◇ 박귀빈 : 그 때는, 진짜 죽다 살아났다면서요?

◆ 두진호 : 죽다 살아났죠. 일주일간 혼수 상태에 있다가. 그나마 독일로 가서 치유를 해서 이렇게 이제 생명을 건졌던 이런 상황들이 있었고. 아마 그 뒤로도 우리가 알 수 없는 공개되지 않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수차례 이런 일련의 일들이 저는 있었을 거라고 이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 박귀빈 : 그리고 나발니 말고도 푸틴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이 사망한 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뭐 여러 건이 있습니까?

◆ 두진호 : 가까운 2018년으로 한 번 복귀를 해보면. 러시아와 영국의 이중간첩으로 알려져 있는 스크리팔 부녀라고 하는 러시아 정보위원 출신인데요. 이 스크리팔 부녀가 2018년 영국의 솔즈베리 쇼핑몰이라고 하는 곳에서 갑자기 독극물 증세로 쓰러졌다가 목숨을 건졌는데. 영국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찬가지로 노비촉에 의한 공격으로 확인이 되었고요.

◇ 박귀빈 : 노비촉이 아까 나발니가 비행기에서 독극물. 그거죠?

◆ 두진호 : 예. 화학 제품이고. 2006년도에도 마찬가지 러시아 정보요원 출신 리트비넨코가 사전에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독살 실험실을 운영한다 이런 것들을 폭로하면서, 영국에서 지인들과 홍차를 마셨다가 숨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과거에 이런 사건들을 보면 러시아의 어떤 행위들이 특히 정보위원 출신들, 어떤 정부에 반기를 들거나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 경우에는. 대통령의 어떤 이런 걸 거역하는 자들에게 죽음이 찍히면 죽는다라고 하는 이런 것들을 과거 역사 속에서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죠.

◇ 박귀빈 : 이번 라발니 사망을 두고 푸틴의 책임론도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러시아 여론은 어떤가요?

◆ 두진호 : 일단 러시아 시민사회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서 질서 있게 애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러시아 경찰들은 그러한 행위조차도 반정부 시위로 보고 체포와 같은 이런 강력한 법 집행 행위를 하고 있고요. 일부 노바 가제타 등 일부 진보 언론을 제외하고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서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여당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서방에서는 나발니 사망 사건이 어떤 깡패와 같은 집단적 푸틴 정권에 의해서 기획된 살인 사건이다라고 규정을 하고 있는데. 크렘린궁은 그런 불쾌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어떤 피해도 입힐 수 없고, 나발니의 시신 유가족 인도 문제는 대통령실의 사안이 아니라고 하는 이런 입장입니다.

◇ 박귀빈 : 일단 푸틴은 현재까지 입장이 없죠? 침묵하고 있죠?

◆ 두진호 : 네. 계속 침묵을 하고 있죠.

◇ 박귀빈 : 근데 만약에 자꾸 이제 배후에 푸틴이 배후에 있을 것이다. 푸틴이 암살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다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짜 푸틴이 배후에 있을 거라고 보세요?

◆ 두진호 : 우리는 다만 추적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깝게는 작년이죠. 작년 6월달에 군사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6월에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가, 그것을 불문에 붙이기로 해서 상황이 뭔가 정리되는 것처럼 보였죠.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리고진도, 프리고진이 홍차를 마시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유명을 달리할 것이다라고 하는 이런 전망들이 사실은 있었는데. 결국 군사 반란 이후 두 달여 만에 홍차가 아닌 그가 탑승했던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이륙했다가 약 한 몇 분 후, 불과 몇 분 후에 공중 폭발하면서 바그너 그룹이 전원이 사망했던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유사한 전철이다라고 다만 추정을 할 뿐입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추정을 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푸틴이 배후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푸틴이 배후에 있을 거라는 지금 추정이 되는 상황인데.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푸틴은 왜 그렇습니까? 지금 나발니 같은 경우는 교도소에 수감돼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수감될 예정이었는데. 왜 지금 이런 일을 벌였을 거라고 추정을 하세요?

◆ 두진호 : 말씀하신 대로 저도 사실은 나발니 돌연사가 났을 때, 어차피 형이 30년 형이기 때문에. 나발니는 러시아 대중들 사이에서 잊혀지고 있는 존재였고. 그래서 굳이 푸틴 대통령의 정권 안보 차원에서 당국이 나서서 어떤 이런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번 사건을 주도한 러시아 특정 세력과 혹은 그 배후에 있는 특정 세력의 저는 생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이 차라리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전에 나발니를 제거해서 발생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현재의 파장과 같은 이런 파장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다음 달이죠?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 선거 반정부 시위. 혹은 색깔 혁명과 같은 이른바 모스크바의 봄과 같은 파장을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이런 계산이 깔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리고진 사망처럼,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정권 차원에서 유리했을 것이다라고 하는 이런 판단도 깔려 있을 수 있겠다 이렇게 좀 분석을 해 봅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이었습니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 두진호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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