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1만7천원, 넷플릭스가 차라리 싸다” 영화관 ‘반토막’ 충격사태

2024. 2. 20.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관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공세를 버티지 못 하고 있다.

주요 OTT 업체들은 파죽지세로 성장하지만 '국내 영화관'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1만5000원 전후로 형성된 영화관의 티켓 값과 비교해 OTT의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OTT는 '매월 영화 한편 값'(최고 요금제 기준 1만7000원)이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텅 빈 상영관.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영화관, 이러다간 역사 속으로?”

영화관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공세를 버티지 못 하고 있다. 주요 OTT 업체들은 파죽지세로 성장하지만 '국내 영화관'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팬데믹을 거치며 영화관 이용이 줄어든 틈으로 OTT의 침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는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극장은 팬데믹 전의 모습을 찾지 못 하고 있다.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한참 밑돌았다. 2023년 극장 전체 매출은 1조2614억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1조9140억원)의 65.9% 수준이다. 2022·2023년 2년 연속 연 매출액 1조원을 넘으며 선전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영화관의 위기 징후는 저조한 매출 뿐이 아니다. 영화관을 찾는 빈도 수도 반토막이 났다. 2023년 기준 1인당 극장 방문횟수는 2.44회로 집계됐다. 2019년(4.4회)과 비교하면 45% 줄어든 수치다. 사실상 ‘반토막’이다.

반면 국내 OTT업계는 ‘살판’이 났다. 국내 OTT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4년 1월 OTT 앱 순사용자 수는 2006만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월(1876만명)보다 6.9% 늘어난 수치다.

2019년 1월~2024년 1월 넷플릭스(안드로이드 기준) 월간 이용자 수 증감 추이.[모바일인덱스 캡처]

특히 대표적 OTT인 넷플릭스는 팬데믹 전후로 엄청난 성장세다.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2019년 1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19년 1월 넷플릭스의 약 135만명이었던 월간 이용자 수는 2024년 1월 814만명으로 성장했다. 5년 사이 6배 이상 성장했다.

영화관을 찾는 빈도 수가 반토막 나는 동안,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6배 성장했다. OTT와 영화관의 전쟁에서 OTT가 승기를 잡는 모양새다.

OTT가 우세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만5000원 전후로 형성된 영화관의 티켓 값과 비교해 OTT의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OTT는 ‘매월 영화 한편 값’(최고 요금제 기준 1만7000원)이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에 공세적으로 몰아치는 각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고려하면, 가격만으로는 영화관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또 상영 시간과 장소를 고려하지 않고 언제든 개인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편의성도 OTT의 강점으로 평가를 받는다.

20k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