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불가" 내건 응급실, 의사 떠나니 환자 쌓였다 外

이은지 2024. 2. 20. 1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 정리해주시죠.

◆ 김영민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오늘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 6415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사직서 제출자 중 1630명은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각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보건복지부는 72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명령을 내린 103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된 겁니다.

◇ 이승훈 : 벌써 피해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다고요?

◆ 김영민 :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 신고는 어제 오후 6시 기준 총 3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술 취소 25건, 진료 예약 취소 4건, 진료 거절 3건, 입원 지연 2건입니다. 신고가 안 된 사례를 포함하면 피해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일부 빅5 병원 응급실에는 "현재 응급실 병상이 포화 상태로 진료 불가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많은 병원들이 수술 일정 일부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 중에선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를 휴직했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됐다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환자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폐암 말기 환자인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은 "관용을 보여달라"고 의사들에게 호소했습니다.

◇ 이승훈 :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했죠?

◆ 김영민 : 보건복지부는 어제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한 총리는 또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여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고, 또 상황이 악화되면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의 내홍이 불거졌는데요.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했네요.

◆ 김영민 :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신당 '개혁신당'의 통합이 철회됐습니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며 철회를 공식 선언한 건데요. 이낙연 대표는 "국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신당통합은 정치 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해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지만 여러 문제에 부닥쳤다"며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등 개혁신당 측을 향해선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도,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이준석 대표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9일 제 정당의 통합을 선언한 지 10일 만에 이낙연 대표께서 이끄시는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이라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이준석 대표는 "할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제 일을 하겠다.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하신 유권자께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하위 20% 평가자에 대한 개별 통보에 들어갔는데요.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민주당 4선 의원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의원 평가 결과에 반발하며 어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닌데, 그런 자신을 반명으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 후 반발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민주당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정치권을 향해서는 "이제 우리 정치도 서로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하고, 협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홍 원내대표는 '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로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대책', 이렇게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내일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어제도 단수 공천과 경선 지역을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도 정리해주시죠.

◆ 김영민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 강기윤·김성원·최재형·박수영 등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한 13명을 단수 공천자로 발표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4곳, 전남 2곳, 경남 1곳입니다. 17곳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울산 남구을의 김기현 의원과, 사무총장 출신으로 공관위원이기도 한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이철규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단수공천 요건이 됐지만, 본인이 경선을 자청했습니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성남 분당을 지역에서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벌입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심사를 보류한 지역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죠?

◆ 김영민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일 심사가 보류된 78개 지역구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은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곳이 상당수인데요. 핵심 지역에서의 현역 의원 컷오프나 지역구 재배치, 경선 탈락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역대 공천에서 영남권의 현역 의원 '물갈이' 비중이 컸고, 이번 현역의원 평가에서도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와 경선득표율 감점 대상인 하위 30%에 영남권 의원이 가장 많았던 만큼 물갈이 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초등학생을 룸카페로 데리고 가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어요?

◆ 김영민 : 4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룸 카페로 데리고 가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40대 후반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A 씨는 경기도의 한 룸카페에서 초등학생 B 양과 성관계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와 B양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났는데, A 씨는 채팅으로 "그냥 용돈 받고 데이트만 하면 된다" "신체접촉은 절대로 안 하겠다"며 접근했습니다. B양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룸카페에서 A씨와 성적인 접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이승훈 : 이런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 김영민 : 최근 룸카페, 멀티방 등 신종·변종 청소년유해업소에서의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20대 남성이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초등생을 룸 카페로 데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을 '예비 고1'이라고 속였고,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승훈 :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4월이면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하죠?

◆ 김영민 :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집니다. 따라서 푸바오는 오는 4월 초에 중국으로 가게 됐는데요. 아직 운송 일정이나 항공편 등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에버랜드는 검역 절차에 따라 다음달 3일까지만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푸바오는 비공개 상태로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 등 다양한 검역 준비를 하게 됩니다. 에버랜드는 현재 오후 시간에만 방사하던 푸바오를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은 판다월드 운영시간 내내 종일 방사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