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호텔살이 했던 클린스만…"북한 때문에 파주 싫어해"
[앵커]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재임중에 미국과 유럽으로 잦은 외유를 다니며 논란의 중심에 섰었는데요.
실제 독일 언론에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북한과 가까워서 싫어했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머무르는 것에 일부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한국에서 상주할 것'을 계약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클린스만 / 전 축구대표팀 감독(지난해 3월)> "대한민국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 상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주 트레이닝센터와 가까운 일산 아파트에 거주했던 전임 벤투 감독과는 달리 클린스만 전 감독은 광화문의 한 호텔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당초 약속과는 달리, 한국에 머무르기보다 자택이 있는 미국과 유럽으로 외유하며 '재택 근무' 논란에 휩싸였고, K리그 선수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뒤따랐습니다.
실제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 머무르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독일 매체 슈피겔은 "클린스만 감독이 파주 트레이닝센터의 숙박 시설이 낡고, 북한과 가까운 곳이어서 싫어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주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독재자 김정은과 북한 국경과의 근접성이었다고도 전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재택 근무 논란에 대해 "내 노트북이 사무실"이라며, 자신을 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한국 축구팬들의 신뢰를 잃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축구와 결별하게 됐고,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
클린스만 전 감독이 거액의 위약금을 안고 떠난 뒤에도 한국 축구는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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