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승만 띄우냐” 비판에...서울시 “한미상호방위조약 찾아봐라”

박진성 기자 2024. 2. 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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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난 60년은 이승만 공을 무시한 편견의 시대”
민주당 “서울시까지 이승만 띄우기에 매달리나”
서울시 “70년 평화 유지 업적 보면 민주당이 싫어할만 해”

서울시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의지를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찾아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한국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해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를 한미상호방위조약 제2조에서 스스로 찾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의 “서울시까지 이승만 띄우기에 매달리다니 역사가 정권의 장난감인가”는 논평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며 “이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6.25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된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건국전쟁' 포스터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20일 오전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와 여당에 이어 서울시 등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까지 이념 전쟁에 뛰어들었다”며 “위정자들이 이념 전쟁을 빙자한 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으니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했다.

또, 박 대변인은 “오 시장은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겠다고 했지만 국민을 버리고 서울을 홀로 탈출하고 양민을 학살한 것이 고작 ‘과’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문제냐”며 “민주당은 독재자 이승만이 국부로 숭상되는 기괴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민주당 논평에 대해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 시장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 언급만 하면 비난에 나서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업적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고 민주당이 싫어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보다 23년 먼저 여성 투표권을 인정하며 건국’, ‘북한이 토지를 몰수할 때 소작농이 소유할 수 있도록 토지개혁’, ‘일본 침략성을 세계에 알린 논문’, ‘한반도 내 공산당 완전 척결 주장’,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통해 70년 이상 평화 유지’ 등의 업적을 언급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이런 대한민국의 건국과 든든한 평화, 안보 기반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그 이유를 한미 상호방위조약에서 스스로 찾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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