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우울해져 살맛 안났는데, 이것 때문?”…한국男에 부족한 영양소는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2. 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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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대 남성 10명 중 2명은 몸 속의 엽산이 심하게 결핍한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해 혈중 엽산 상태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연령층에서 엽산 결핍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결핍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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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의 20대 남성 10명 중 2명은 몸 속의 엽산이 심하게 결핍한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엽산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부족할 경우 빈혈을 비롯해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일 국립보건연구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활용해 국내 10세 이상 남녀 8016명의 혈중 엽산과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엽산의 경우 10세 이상 전체 남녀의 5.1%가 기준치에 미달한 결핍이었고, 31%가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약 13%가 결핍, 45% 이상이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의 절반 이상인 약 59%가 엽산 부족 상태인 것이다.

[자료 제공 = 질병관리청]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 남자의 60% 이상, 20대 남자의 70% 이상에서 혈중 엽산 농도가 적정 수준 미달이었다. 30대 남자의 경우도 절반을 넘었다.

이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해 혈중 엽산 상태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연령층에서 엽산 결핍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결핍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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