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통합 깬 이낙연 "이준석 사당화", '꼴찌' 비명계 "이재명 사당화"
"이준석 사당화"
이낙연·이준석의 연대, '낙준연대'가 깨지고 제3지대 빅텐트도 해체됐는데요, 결별을 선언하며 각자도생의 길을 택한 이낙연 공동대표가 통합 파기 원인으로 지목한 게 '이준석 사당화'입니다.
"이재명 사당화"
화학적 결합은 없었다… 11일 만에 빅텐트 해체
결별을 먼저 공식화한 건 이낙연 공동대표인데요,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결별 원인으로 '이준석 사당화'를 언급했습니다. "공동대표 한 사람(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어제(19일)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다수결로 통과된 것이 결정적으로 결별의 계기였다는 걸 사실상 시인한 셈인데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대표로 한다는 빅텐트 참여 세력들의 합의에 어긋나는 내용을 최고위에서 결정했다며 반발한 겁니다.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당 이후 일련의 흐름이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함께 참여했는데요, 김 의원은 "주도권 다툼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가) 하자는 대로 했다"며 "하지만 적어도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같이 한다는 것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름 '개혁신당으로 하자', 그다음에 당직인선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다 (이준석 대표가) 하자는 대로 하자. 그다음에 나온 게 '선거운동 지휘권 달라. 공천권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자'"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런데 이낙연 대표를 지지해서 여기에 참여한 12만 당원,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해서 제3지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개혁신당에 투표할 수 있냐", "통합이라는 말을 하면 국민 속이는 게 된다"고 작심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집에 가라는 이야기인데,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집에 갈 수 있고 다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대표를 지지해서 여기에 참여한 12만 당원,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해서 제3지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개혁신당에 투표할 수 있겠습니까? 이게 제3지대 통합신당 맞나. 국민 속이는 거 아닌가. 그래서 하지 말자는 겁니다.
이준석 "할 말이야 많지만..."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했습니다.
합당 파기 책임에는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할 말이야 많지만.."이라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입니다.
이 공동대표는 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 표결 하나가 이런 결과까지 나올만한 사안인가에 대해 나를 포함해 여러 세력이 다소 믿기 힘들어하는 눈치"라며 "금일중 세력 대표자가 모여 상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제(19일) 김종민 의원이 자신을 전두환에 비유한 데 대해선 "독재자 이름까지 언급될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독재를 표결로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말들을 보면, 이낙연 측에 불만이 있지만 공개적 비판을 자제한다는 뉘앙스가 엿보입니다. 진실 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여러 구성원은 우리와 뜻을 같이한다"고 했는데요, 새로운미래를 제외한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과의 통합 유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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