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5곳 수장 교체 임박…‘총선 낙하산’으로 채우나

이유범 2024. 2. 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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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교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사장들의 임기만료 시점이 다고오고 있는 것.

2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 5사 사장 임기는 오는 4월 25일 일제히 만료된다.

발전공기업 5사의 경우 사장임기 만료와 총선간의 차이가 보름밖에 나지 않아 자리를 만들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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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임명 인사 대거 임기만료
모기업 한전도 정치인 수장 맞아
총선과 맞물려 차기 사장 인사에
여당 낙선 인사들 물망에 오를듯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교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사장들의 임기만료 시점이 다고오고 있는 것. 특히 교체 시점이 4월 10일 총선 이후라는 점에서 정치인 출신 사장들이 대거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수장 교체 앞둔 발전공기업·석유공사

2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 5사 사장 임기는 오는 4월 25일 일제히 만료된다. 사장 임기만료를 두 달여 앞둔 발전사들은 이번 주부터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6월에 김동섭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석유공사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총선 이후 임추위 구성이 시작될 전망이다.

수장 교체가 임박하면서 에너지업계는 차기 사장에 누가 낙점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한전의 발전자회사 사장에는 한전 출신과 산업부 출신이 발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정권 교체 후 다른 주요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교수),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정치인)도 산업부 출신 공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현재 5개 발전자회사 사장단은 동서발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업부 고위관료(남부), 한전 부사장(남동·서부), 발전자회사(중부) 출신이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과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한전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후 자회사로 내려왔고, 검찰 출신인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문재인정부에서 관세청장을 거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부 관료 출신이고,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한전으로 입사했지만 분사 이후에는 중부발전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승진인사로 분류된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SK에너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거치면서 에너지업계와 학계를 두루거친 인물이다.

■총선 직후 임명…정치인 가능성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공기업 수장 교체 시기가 공교롭게도 4월 10일 총선 이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부·한전 출신이나 내부승진, 학계, 민간기업 출신 외에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도 보고 있다. 석유공사의 경우 정치인 출신은 물론 산업부 출신 관료가 임명된 적도 드물다.

하지만 한전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수장이 왔다는 점에서 다른 공기업도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여당 경선이나 총선에서 낙선한 유력 인사들이 물망에 오를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발전사의 모기업인 한전이나 산업부 출신 수장은 원활한 대외업무 협력에서 장점이 있다. 승진 인사는 조직문화·내부사정에 능통하다는 점과 직원들의 사기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치권 인사의 경우 전문성은 떨어지더라도 정부여당과 협의·협력 과정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정치인 출신이 내정될 경우를 감안해 이들 공기업 사장의 선임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발전공기업 5사의 경우 사장임기 만료와 총선간의 차이가 보름밖에 나지 않아 자리를 만들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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