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도 못 가는 가리봉동…5년 뒤엔 상전벽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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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은 속도전입니다. 2030년쯤 되면 '상전벽해' 구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9곳(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등)인데, 올 연말까지 새로 내주려는 곳이 40~50곳"이라며 "허가를 내줄 수 있는 건 무조건 바로 내주고, 진행 중인 절차의 다음 절차까지 한꺼번에 준비하도록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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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쪽방 밀집한 'G밸리' 일대 개발
직주근접 주거단지로 만들 것
연말까지 50곳 재개발 허가 목표
“재개발은 속도전입니다. 2030년쯤 되면 ‘상전벽해’ 구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사진)이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났을 때 거듭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9곳(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등)인데, 올 연말까지 새로 내주려는 곳이 40~50곳”이라며 “허가를 내줄 수 있는 건 무조건 바로 내주고, 진행 중인 절차의 다음 절차까지 한꺼번에 준비하도록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2022년 민선 8기 문 구청장이 취임하기 전 오랫동안 구로는 ‘야당 텃밭’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도시재생 사업만 10년가량 반복되면서 재개발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 구청장은 여당 소속이고 기업인 출신인 자신이 당선된 주요 이유를 재개발 문제 해결이라고 여긴다.
대표적으로 꼽은 곳이 오류시장이다. 지상 26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안전진단 D등급이 나왔는데도 전통시장에 혜택이 있다며 개발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다”며 “15년 동안 갈등해온 상황을 하염없이 끌고 갈 수 없고,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그는 돌이켰다.
구로구는 작년 1월부터 민간 전문가 3명과 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문 구청장은 “민간 전문가가 포함돼야 책임 있는 결정을 자유롭게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구로는 재정자립도가 19.9%에 불과하다. 작은 기업과 소상공인이 많고 재산세 수입도 넉넉하지 않다. 그는 “좁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누워 ‘구로 탈출’을 꿈꾸게 해서는 안 된다”며 “20평대 이상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특히 오류고도지구가 50여 년 만에 풀리면서 온수역 럭비구장 일대 개발이 가능해졌다. 온수역 광장이 생기고, 온수역의 남·북 생활권을 잇는 보행통로도 마련된다. 1970년 조성된 온수산업단지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일대에 최고 40층 규모 건물을 포함해 총 4000가구 수준의 아파트 단지가 구축될 것으로 구로구는 예상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불이 나면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리봉동 일대 역시 5~6년 뒤에는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환골탈태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이렇게 일이 빨리 될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이상은/최해련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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