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불안 극심...병원·지자체 대책 마련 비상
전공의 사직 전국 확산으로 환자들 불안 급증
준중증 환자, 지역의 다른 종합병원 전원 대비
[앵커]
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이 속속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병원과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부산대병원.
병원의 손발이 되는 전공의 244명 가운데 85% 이상이 이미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처럼 부산 지역 수련 병원 곳곳에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소연 / 부산대병원 외래 환자 : (걱정) 많이 되지요. 우리들은 꼼짝없이 죽는 거지요. 죽을 수밖에 없어요. 약으로 버티고 주사로 버티잖아요 지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더욱이 응급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치료를 받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외래 방문 환자 : 응급실 상황에 제가 한 2주 전에도 갔는데 그런 현장이 만약에 이런 단체행동으로 마비되면 안 되겠죠.]
암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항암 치료 환자 : (항암치료) 늦춰지게 될까 봐 그것도 조금 걱정스럽고. 그리고 이 시기를 놓치면 또 못 받을 경우가 생길까 봐 제일 그게 우려스럽습니다.]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 지역의 공공 병원 진료를 연장하고, 준중증 환자는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조규율 / 부산시 보건위생과장 : 시민의 의료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시 및 구·군 누리집 등에 안내할 예정이다.]
지역의료 당국은 특히 수련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필수 인력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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