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핵심은 ROE… 배당률 높은 우선주 날개 달았다

김병덕 2024. 2. 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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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장세 속에 우선주들이 조용히 웃고 있다.

상당수 우선주가 보통주의 상승률을 뛰어넘었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주의 상승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라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많이 하거나 이익이 잘 나오도록 기업의 구조를 바꾸라는 얘기"라고 짚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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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2우B·CJ우·LG우 등
주가 가파른 상승 52주 신고가
삼성전자우 외국인 매수 몰려
밸류업 장세 속에 우선주들이 조용히 웃고 있다. 상당수 우선주가 보통주의 상승률을 뛰어넘었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26일 내놓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해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우선주지수 2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65조6376억원이다. 밸류업 장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6일(60조4489억원)에 비해 5조1887억원이 늘었다. 15거래일 만에 시총이 8.58%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23%)을 웃돈다.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 26일 2721.15에서 3242.89로 19.17% 급등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2배 이상이다.

우선주의 상승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라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많이 하거나 이익이 잘 나오도록 기업의 구조를 바꾸라는 얘기"라고 짚었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야 한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단기간에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분모인 자기자본을 줄이는 방법이 거론된다. 결과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배당이 확대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들이 강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선주는 최근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해왔다. 밸류업 테마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차2우B가 1월 19일부터 전일까지 46% 넘게 급등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CJ우, LG우, 삼성화재우 등도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저PBR주 전반에 차익실현이 나온 이날도 NH투자증권우, 대신증권2우B 등 증권주를 중심으로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주목된다. 외국인들은 이달 1일 이후 12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우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4162억원으로 삼성전자 보통주를 넘어섰다. 조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정책 발표 이후 외국인의 선물시장 움직임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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