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손보사 DNA`이식… 삼성생명, 건강보험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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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홍원학(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생명보험사 '부동의 1위' 타이틀 굳히기에 나선다.
새 회계제도 도입 2년 차로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 주도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고수익 상품인 건강보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대신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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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보험으로 사업 영역 확대
작년 말 CSM규모 14% 증가
3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홍원학(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생명보험사 '부동의 1위' 타이틀 굳히기에 나선다. 새 회계제도 도입 2년 차로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 주도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삼성화재 대표 당시 경영 능력을 입증한 홍 사장은 '손해보험사의 DNA'를 건강보험 영업 전략에 적극적으로 이식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20일 2023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손익 창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1조895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833억원)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CSM 규모는 전년 말(10조7000억원)과 비교해 14%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확대와 함께 보유 계약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신계약 CSM은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고수익 상품인 건강보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뉴(NEW) 종합 건강보험일당백 치료여정별 종합 건강보장'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6월 다모은 건강보험(생명보험식 DIY보험) △9월 고품격 인생보장보험(환급률 경쟁력 갖춘 40·50 타깃 건강보험) △10월 다드림(Dream) 건강보험(20·30 신규 고객 타깃 건강보험) 등을 내놨다. 올해 1월에는 '다모은 건강보험 SI'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이전 다모은 건강보험에 인기 특약인 '종수술' 등을 추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대신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3조원대의 신계약 CSM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적정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건강보험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양질의 CSM을 창출하며 연간 3조원 신계약 CSM 창출이 향후 5년 또는 10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1, 2월달에도 건강보험 상품을 약 120억원 판매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의 생명·손해보험업계 건강보험 시장점유율은 5위권으로 '톱(Top)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사장은 손보사의 강점인 건강보장 상품 방식으로 체질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며 삼성화재 수장 당시 삼성생명 실적을 넘보는 실적을 이끌었다.
건강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팔 수 있는 제3보험 상품 영역이다. 현재 손보사가 약 70%의 점유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인해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가 원인이 돼 간병이 필요할 때 보장하는 상품이다.
홍 사장은 연초부터 생보사 시장을 뛰어 넘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홍 사장은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와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빠르게 진화하는 신기술, 업종 및 업권 간의 성역 없는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의 판'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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