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커넥티드 데이터로 운전자 밀착 플랫폼 구축"

이승연 2024. 2.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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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은 세 가지 유저 행동을 기반으로 보험특약 조건으로 할인을 해주죠. 저희는 더 다양한 운전자 습관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일 서울 성동구 그레나디어 서울 쇼룸에서 만난 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COO·최고운영책임자·사진)는 "BBI(Behavior-Based Insurance) 보험이 인슈어테크 쪽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아이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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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
차량구매서 판매까지 서비스 응집
제동패턴·탑승자 개인정보 등 활용
운전자에 꼭 맞는 보험·혜택 찾아
‘차봇’ 앱 하나로 다양한 경험 선사
사진=서동일 기자
"기존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은 세 가지 유저 행동을 기반으로 보험특약 조건으로 할인을 해주죠. 저희는 더 다양한 운전자 습관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일 서울 성동구 그레나디어 서울 쇼룸에서 만난 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COO·최고운영책임자·사진)는 "BBI(Behavior-Based Insurance) 보험이 인슈어테크 쪽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아이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커넥티드 데이터를 '대동맥'으로 국내에 BBI 보험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차봇모빌리티는 '잘 타는 기술, 잘 타는 습관'을 슬로건으로 지난 2016년 설립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모빌리티 라이프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모회사 '차봇모빌리티'를 주축으로 자회사로 '차봇모터스'와 '차봇인슈어런스'를 두고 있다. 하나의 플랫폼에 신차 구입부터 보험처리 및 수리, 중고차로 판매하기까지 운전자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대부분 서비스를 응집했다.

제일기획에서 경험을 쌓은 강 부대표는 혁신을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차봇모빌리티에 합류했다. 인슈어테크, 푸드테크 등 비대면으로 완결할 수 있는 산업엔 '테크'가 붙는데 '모빌리티테크'는 명사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서였다. 강 부대표는 "막 태동하던 차봇모빌리티가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업모델이 제가 생각했던 세 가지인 B2C, 플랫폼, 모빌리티라는 조건에 부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최근 차랑 제동 패턴, 탑승자 개인 정보 등 커넥티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 부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적은 인원으로 경쟁우위를 가져가려면 타 회사가 접근하기 힘든 무기가 필요했다"며 "현대차 그룹의 커넥티드 데이터를 3년 매달려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운전자의 혜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타 회사에서는 얻기 힘든 자동화 데이터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혁신금융사업자 획득을 목표로 드림에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일환이다. 드림에이스가 가지고 있는 커넥티드 데이터를 활용해 세밀하게 운전자를 분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직접 보험을 만들 수 없더라도 커넥티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와 소비자, 플랫폼 사업자, 보험사 등이 모여 신규 보험상품을 만드는 제3자 컨소시엄도 구축할 수 있다.

올해 연간 목표로 강 부대표는 소비자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꼽았다. 기존 B2B사업과 B2C사업을 각자 성장시켰다면 이를 플랫폼으로 엮는 작업이다.

강 부대표는 "올해를 완결형 디지털 리테일 솔루션 컴퍼니로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며 "차를 사는 경험을 플랫폼에서 최대한 편하게 해결해 준다는 게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구축하기 시작한 '차봇' 앱도 이제 3년차가 돼 지난 1월 기준 사용자수 누적 50만명을 달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과 기업공개(IPO)에도 나선다는 포부다. 강 부대표는 "풀 컨시어지는 국내에서 도입하겠지만 임베디드로 지역 사업자와 함께 협업하는 전략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5년 안에는 글로벌 법인이 생길 것 같고, IPO 모듈을 완성하기 위한 여러 준비도 현재 하고 있다"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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