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싸네"…조지 소로스, 美저가항공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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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사진)는 지난해 4분기 대형주 랠리 속에서 미국 저비용항공사 주식을 매수하는 등 중소형주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IWM)를 약 100만 주 추가 매수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지난해 3분기 0.40%에서 4분기 3.14%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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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행 수요 되살아나자
제트블루·스피릿 항공 매수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사진)는 지난해 4분기 대형주 랠리 속에서 미국 저비용항공사 주식을 매수하는 등 중소형주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알파벳과 같은 기술주 투자는 이어갔지만 최근 급등한 영국 반도체 회사 ARM홀딩스 지분은 매도해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랠리’의 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비용항공사 신규 편입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는 작년 4분기 중소형주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IWM)를 약 100만 주 추가 매수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지난해 3분기 0.40%에서 4분기 3.14%까지 높였다.
소로스펀드는 작년 3분기 신규 기업공개(IPO) 종목을 대거 사들여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75개 종목을 전량 매도하고, 135개 종목을 신규 편입 및 추가 매수해 포트폴리오 변화폭이 컸다.
특히 개별 중소형주에 집중했다. 제트블루(시가총액 23억달러), 스피릿항공(시총 7억달러), 선컨트리항공(시총 8억달러) 등 미국 저비용항공사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 미국에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여행 보복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도 지난 12일 제트블루 지분 9.9%를 갖고 있다고 공개하며 “이 항공사 주식은 저평가 상태이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로스펀드는 아일랜드의 항공 임대회사 에어캡홀딩스도 추가 매수해 보유 비중을 같은 기간 1.65%에서 2.40%로 높였다.
ARM 급등 전 매도
소로스펀드의 지난해 4분기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가 이끄는 장세에서 시장 흐름과 반대되는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는 16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25.2% 상승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2% 올랐다. 러셀2000지수는 같은 기간 7.6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로스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 풋옵션은 일부 매도한 반면 SPDR S&P500 ETF 풋옵션은 추가 매수했다. 풋옵션 매수는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로스펀드는 지난해 3분기 사들인 ARM홀딩스 주식 32만5000주를 4분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소로스펀드가 ARM홀딩스 주가 급등에 따른 수익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ARM홀딩스는 작년 9월 기업공개 이후 이달 초까지 60~70달러 사이에서 횡보했다. 이달 7일부터 7거래일 만에 66.6% 뛰며 16일 128.34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작년 3분기 처분한 엔비디아 주식도 추가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소로스펀드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업체 스플렁크를 신규 매수해 펀드 내 비중을 3.15%까지 높였다. 위험 분산을 위해 스플렁크 풋옵션도 함께 매수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노디스크(추가 매수)와 일라이릴리(신규 편입)도 담았다. 중국 기술기업 알리바바, 작년 4분기 상장한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홀딩스 등도 주요 편입 종목으로 사들였다.
반면 자가면역질환 및 중증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호라이즌테라퓨틱스와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제작한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주식은 펀드에서 모두 비워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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