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50…지역·비례 후보 정당 지지율 ‘초접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늘(20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KBS는 여론조사 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총선 표심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은 물론,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투표 정당 모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당 지지도…민주당 37%·국민의힘 37%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37%로 동률이었고, 녹색정의당 1%, 개혁신당 6%였습니다. 15%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고, '모름·무응답'이 2%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국민의힘37%·민주당33%) 과,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37%·민주당 38%), 강원·제주(국민의힘41%·민주당36%)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경합했습니다. (※지역별로 오차 범위가 다를 수 있음)
인천·경기와 광주·전라는 민주당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사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33%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4%였습니다.
민주당 후보는 40대(48%)와 50대(46%), 광주·전라(59%)에서 높았고, 국민의힘 후보는 60대(49%)와 70세 이상(61%), 대구·경북(52%)과 부산·울산·경남(4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18~29세 응답자의 10명 중 5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48%)·투표할 후보가 없다(9%)'고 답해, 앞으로 표심의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이나 단체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 정당' 28%,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비례 정당 국민의미래'가 30%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보였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투표할 후보 없다'는 응답도 30%였습니다.
선거일을 50일 남긴 시점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 정당이 다른 '교차 투표' 의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75%는 민주당 추진 비례 정당에 투표하겠다고 했고,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85%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 '현 정부 견제론' 49%, '현 정부 지원론' 40%
정당 지지도와 달리 총선 결과에 대한 예상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다'가 37%로 '국민의힘이 과반일 것이다' 29%에 비해 8%포인트 높았습니다. '과반 의석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대답은 17%였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현 정부 지원'과 '현 정부 견제' 주장 가운데 어느 쪽에 공감하는지도 물었습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40%)보다 9%포인트 많았습니다.
'정부 견제론'은 50대 이하, 인천·경기와 광주·전라, 진보 및 중도층, 민주당,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33% ('매우 잘하고 있다' 10%, '잘하는 편이다' 23%), '잘못하고 있다'가 61% ('매우 잘못하고 있다' 38%, '잘못하는 편이다' 23%)였습니다.
■ 개혁 신당 투표 의향 '없음' 74%…'조국 신당'에 62%가 부정적
제3지대 통합신당으로 출범한 개혁신당, 오늘(20일) 합당 11일 만에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준석 공동대표가 결별을 선언하며 합당을 철회했는데요.
내홍이 불거지기 시작할 즈음 실시된 KBS 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투표 의향' 질문에 74%가 "투표 의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투표 의향이 있다"는 응답 1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겁니다.
'개혁신당에 투표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도 함께 물었는데, '총선용 한시적 선거연합이라고 생각해서' 37%, '참여하는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30% 순서로 많았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창당 선언에 대해서는 부정 인식(62%)이 긍정 인식(27%)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는데,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계층에서 부정적 시각이 많았습니다.
■ 한동훈·이재명, 여야 수장 평가는?
총선을 앞두고 현재 각 정당에서는 공천 과정이 한창입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지휘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권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먼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엇비슷했습니다. '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잘하고 있다' 46%, '잘못하고 있다'가 43%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60대와 70대 이상, 영남,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았고, 부정평가는 30대와 40대, 광주·전라,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높았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제1야당 대표로 일을 잘하고 있다' 32%,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29%포인트 높았습니다.
40대와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전체 연령과 지역에서 대체로 부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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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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