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목줄 죄는 고금리…4월 위기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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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기준금리와 영업익으로는 이자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국내 건설사 10곳 중 7곳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상당수 건설사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 그리고 금융 회사 상품에 투자한 여러 이해 관계자는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부동산 PF문제가 개별 건설사의 문제가 아닌 이유입니다.
결국 정부가 각기 다른 이해 관계자를 조정해 빠르고 과감한 결정에 나서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KCC건설은 지난달 본사 사옥을 담보로 잡고 620억 원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했습니다.
해당 사옥의 경우 이미 천억 원이 훌쩍 넘는 담보가 잡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신세계건설은 레저사업을 1800억 원에 팔기로 했습니다.
[김준환 / 서울 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 : 공사비 급등, 금리 급등, 그다음에 미분양, 분양 시장이 어려워지니까 세 가지 원인이 한 번에 섞여가지고 굉장히 단기간에 건설사들의 PF 부실에 어떤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폐업 신고를 한 건설사는 어제(19일)까지 587곳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곳 늘었고, 2021년과 비교하면 200곳 넘게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고금리입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은 시공능력 10대 건설사들이 자금 확보 대가로 요구받는 이자율은 시중은행에서도 10%대 안팎입니다.
공사비 갈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극도로 신중한 것 역시 이 같은 자금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박용민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 : 우선 금리 수준 부담 완화와 각종 수수료 완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도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는 총선 이후 건설사들의 무더기 도산 사태를 우려하는 '4월 위기설'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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