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영끌?…'시한폭탄' 가계빚 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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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가계빚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이자 부담이 여전한데도 주택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 빚은 1천886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만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8조 원 더 늘었습니다.
가계빚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6조 5천억 원 증가한 1천768조 3천억 원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 2천억 원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끌어올렸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담대에 포함된)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 디딤돌 대출은 서민, 실수요층의 대출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서울 및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했어요.]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4.29%로 1분기에 비해 0.5%p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이에 따라 결국 가계부채 문제가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40조 원 내외 수준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주택담보대출을 상승시킬 요인이 되고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추가적으로 가계부채를 늘릴 요인이 되거든요.]
가계빚에 포함되는 판매 신용, 미결제 카드이용액도 1년 새 4천억 원 증가하는 등 2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우리 경제 부담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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