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종신보험 대신 '건강보험' 방향 튼다…CSM 확대 '자신'

신민경 기자 2024. 2. 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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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보험(032830)이 생명보험 업계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 상품 비중을 낮추고 건강보험 확대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20일 2023년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건강보험 비중 확대 계획을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사 상품별 수익성은 △건강보험 25배 △종신보험 13배 △금융 3배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작년에는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비중이 4대 6으로 건강보험이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건강이 60%, 종신이 40%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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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비중 '40%→60%' 확대
"포트폴리오 구성 변경해 신계약 CSM 성장 끈다"
삼성생명 사옥 전경.(삼성생명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삼성생명보험(032830)이 생명보험 업계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 상품 비중을 낮추고 건강보험 확대에 나선다.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비중을 늘려 성장 구조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일 2023년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건강보험 비중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날 "높은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서 회사에서 추구하는 노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 시장은 종신보험 위주로 구성이 돼 있다"며 "이 부분을 건강보험으로 턴을 해야 된다고 보고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CSM(보험계약마진) 배수에 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당사 건강보험 CSM 배수는 25배로, 종신보험보다 높은 편이다. 마진이 높은 상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사 상품별 수익성은 △건강보험 25배 △종신보험 13배 △금융 3배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작년에는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비중이 4대 6으로 건강보험이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건강이 60%, 종신이 40%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를 건강 쪽으로 구성을 확대하면서 신계약 CSM을 크게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음주에 예정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다"며 "이에 맞춰 당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달 26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한다.

지속해서 커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 안정적인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를 전개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발 PF 대출 규모는 4조7000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3% 차지하고 있다"며 "당사는 PF 대출의 경우 투자건별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신용 보강을 원칙으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급 지역도 서울·수도권 및 5대 광역시로 축소했다. 무보증 PF 대출에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분양률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원리금 회수 재원이 확보된 안정적 사업 위주로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난해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했지만 규모는 약 300억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밀착 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을 제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금 배당 성향이 30% 중반대에 정체돼 있고 주당 배당금도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상이익 증가 등을 통해 지속해서 배당도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지난해 1조89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5830억 원) 대비 19.7% 확대된 규모다.

당기순이익 성장 배경에 대해 삼성생명은 "1조 원에 상회하는 투자 손익을 확보했다"며 "안정적 CSM 손익 창출 덕도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말 CSM은 1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0조7000억 원) 대비 3조6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전년에 이어 신계약 CSM 성장세가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1040억 원으로 전년(2조6740억 원) 대비 16% 상승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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