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24일 석촌호수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

'송파다리밟기'부터 '달집태우기' 등 행사 준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송파구가 오는 24일 정월대보름 오후 6~9시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서울놀이마당에서 '달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송파민속보존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송파구의 전통 민속공연인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부터 '달집(소원지)태우기' 등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음력 새해 첫 보름달이 뜰 무렵인 오후 6시에는 석촌호수 수변 무대에서 흥겨운 경기민요와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이어 '송파다리밟기'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가 튼실해지고, 다릿병이 낫는다'는 의미의 민속놀이로 나이 수만큼 나무가교를 왕복하면서 두 다리의 건강을 기원하게 된다.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도 진행된다.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고, 정월대보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송파다리밟기 공연자들은 춤을 추면서 달집태우기가 진행되는 서울놀이마당 공영주차장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청사초롱이 늘어선 약 200m의 호숫길 끝에 다다르면 수많은 구민들의 소원지가 묶인 거대한 달집을 만날 수 있다. 달집 앞에서 비나리(노래)와 함께 마을의 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 뒤 달집에 불을 지피게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소방차와 구급차,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사전 안전점검, 합동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잊혀가는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중한 추억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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