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상처 깊은 한국의 땅과 역사, 파묘하고 싶었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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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감독의 영화는 질주했다.
반대로 '파묘'는 그간의 장 감독 영화의 결과는 다르다.
장재현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에서 "우선 사실 한 발짝 더 나가고 싶었다. 재밌는 유령 영화를 만드는 걸 넘어서 뭔가 불편하더라도 한 발 더 나가고 싶었다. 이 영화를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다소 그게 불편한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왜색적인 장치를 넣어 완충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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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장재현 감독의 영화는 질주했다. 종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절정의 부분에선 영화적 상상력을 최대한 담아낸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천주교가 베이스이고 ‘사바하’는 불교와 기독교가 바탕이 됐다. 종교로 출발한 소재는 종교 안에서 끝났다. 사회적인 화두나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데는 소홀했다. 오히려 종교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만 집중하면서, 더 많은 해석이 가능해졌고 장 감독의 매력에 빠진 영화 팬이 늘어났다.
반대로 ‘파묘’는 그간의 장 감독 영화의 결과는 다르다.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의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담았다. 한국의 귀신은 물론 일본은 원령도 등장한다. 다소 센 설정이 받아들일 포인트가 있지만, 그럼에도 강렬한 잔상이 남는 영화다.
장재현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에서 “우선 사실 한 발짝 더 나가고 싶었다. 재밌는 유령 영화를 만드는 걸 넘어서 뭔가 불편하더라도 한 발 더 나가고 싶었다. 이 영화를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다소 그게 불편한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왜색적인 장치를 넣어 완충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뱀파이어나 미이라, 강시를 보고 즐거워 하는데 바로 옆나라에서 건너온 귀신은 어떻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도 한 발 더 나가는 게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파묘 현장을 따라다녔다는 장 감독은 “수 십번 무덤을 꺼내고 관을 빼서 태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과거에 잘못된 무너가를 꺼내서 깨끗이 치우는 정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래서 그걸 파묘하고 싶었다. 그걸 재밌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마무리 했다.
‘파묘’는 LA에서 의뢰를 받은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에게 풍수지리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과 함께 합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한국적인 토속신앙 요소가 상당히 담겨 있다.
한편,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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