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원 팀’ 이끄는 ‘귀화’ 주장,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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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게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요."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탁구 대표팀 주장 이은혜(28)는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바쁘다.
조별리그를 4연승, 조 1위로 마친 여자 탁구대표팀은 내일(20일)부터 운명의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맏언니 전지희부터 막내 신유빈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주장 이은혜 덕분에, 여자 대표팀은 한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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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게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요."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탁구 대표팀 주장 이은혜(28)는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바쁘다.
화려한 조명이 내려오는 메인 탁구대 앞은 아니지만, 바로 뒤 벤치에서 쉴 새 없이 팀 동료들을 위해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친다. 우리 선수들의 득점마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는 모습은 무릎이 걱정될 정도다.
"관절이요? 전혀 안 아파요.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점수 하나가 얼마나 간절한지 알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일어나게 되네요, 하하."
중국 출신인 이은혜는 지난 2011년 '한국 여자 탁구 레전드' 양영자 감독의 권유로 한국행을 택한 귀화 선수다. 16살에 한국 탁구 선수로서의 삶을 시작해 눈물 나는 노력으로 태극마크의 꿈도 이뤘다. 오광헌 감독의 바람대로, 이은혜는 소문난 성실함과 특유의 선한 성격으로 '원 팀'의 주장직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주장 역할에 맞게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감독님 옆자리에서 선수들에게 믿음을 불어넣는 거니까,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응원만 하는 건 아니다. 이은혜는 어제(19일) 열린 쿠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2단식에 출전해 세계선수권 데뷔전을 치렀다. 긴장이 덜 풀린 듯 첫 게임은 듀스 접전 끝에 어렵게 이겼지만, 2~3게임에선 한 수 위 기량으로 게임 점수 3:0 완승을 거뒀다. 작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서효원, 양하은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거머쥔 실력 그대로였다.
"감독님에게 저도 뛸 거라는 얘기를 미리 들었어요. 이런 기회가 저에게 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고 기쁩니다. 앞으로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을 거예요."
조별리그를 4연승, 조 1위로 마친 여자 탁구대표팀은 내일(20일)부터 운명의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소 4강에 올라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맏언니 전지희부터 막내 신유빈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주장 이은혜 덕분에, 여자 대표팀은 한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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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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