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에 “왜 이승만 띄우냐” 서울시 “업적, 우리 모두 잘 안다”

손덕호 기자 2024. 2.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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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승만 띄우기'라며 "이념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부정하기 위해 이승만을 부정한 자들과 민주당은 왜 한 목소리인가"라며 "대한민국의 건국과 든든한 평화, 안보 기반을 만든 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뜻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시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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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념전쟁 빙자한 역사 쿠데타 벌여”
서울시 대변인 “이승만 업적, 민주당이 싫어하는 내용이 대부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승만 띄우기’라며 “이념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전날(19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중국·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다. 6·25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다”면서 “독립운동,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에 이어 서울시까지 이승만 띄우기에 매달리다니 역사가 정권의 장난감이냐”면서 “위정자들이 이념 전쟁을 빙자한 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으니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을 버리고 서울을 홀로 탈출하고 양민을 학살한 것이 고작 ‘과’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문제냐”면서 “민주당은 독재자 이승만이 국부로 숭상되는 기괴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부정하기 위해 이승만을 부정한 자들과 민주당은 왜 한 목소리인가”라며 “대한민국의 건국과 든든한 평화, 안보 기반을 만든 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뜻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시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스위스보다 23년 먼저 여성 투표권을 인정하며 건국했다. ▲북한이 토지를 몰수할 때 소작농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토지개혁을 했다 ▲일본의 침략성을 1941년 ‘재팬 인사이드 아웃(Japan Inside Out)’이라는 논문으로 전 세계에 알렸다 ▲한반도 내 공산당 완전 척결을 주장하며 휴전을 반대하고 미국 의회를 방문해 연설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휴전 후 북한·소련·중국의 침략 가능성을 막아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업적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싫어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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