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정치적 명분 따른 행동”이라면서 “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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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 기소된 김아무개(68)씨가 검찰이 파악한 그의 범행 배경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영웅 심리'와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공소장에선 김씨가 자포자기의 심정과 영웅 심리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범행동기로 나와 있다. 하지만 김씨는 순수한 정치적인 본인 명분에 근거해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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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변명문’ 공개 요구했지만
변호인 “정치적 이용 가능성” 비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 기소된 김아무개(68)씨가 검찰이 파악한 그의 범행 배경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영웅 심리’와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규정했다.
20일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김태업)는 김씨와 김씨의 범행을 도운 방조범 ㄱ(75)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범죄 혐의에 대한 피고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다. 김씨는 풀색 수의를 입고 짧은 머리로 출석했는데, 10여분 동안 이어진 재판장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변준석 변호사는 “김씨는 공소장의 범행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범행 배경에 대해선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공소장에선 김씨가 자포자기의 심정과 영웅 심리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범행동기로 나와 있다. 하지만 김씨는 순수한 정치적인 본인 명분에 근거해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범행 전 작성한 8쪽짜리 ‘남기는 말’(변명문)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김씨는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할 생각이 없다.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등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과정에서 (변명문이) 공개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썬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또 “김씨가 이번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2일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으로부터 가덕도신공항 상황 설명을 듣고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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