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보단 화끈하게"…'파묘', 무당 변신 김고은 '핏빛 판타지'(종합) [N현장]

배우 최민식(왼쪽부터)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는 "의미 보다는 화끈한 재미를 추구했다"는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최민식(왼쪽부터)과 김고은, 유해진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최민식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최민식이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김고은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이도현이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오컬트 장르 뿐 아니라 판타지를 포함하고 있다. '도깨비'라는 소재와 일제에 의해 한반도 전역에 쇠말뚝이 박혀 있다는 괴담 등의 소재를 사용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장 감독은 쇠말뚝 소재를 풍수지리사들과의 대화에서 착안하게 됐다며 "항상 땅에 대해서 가치관에 대해서 얘기하다 보면 이상하게 (풍수지리사들의 이야기가)한 곳에 모이더라, 쇠침이라는 것에 모이게 된다, 믿든 말든, 그래서 어떻게든 영화를 녹여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영화에는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던 몇몇 장면들이 있다. 그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은 무당으로 변신한 김고은의 대살굿 신이다.

최민식은 "제작보고회 때 말씀드렸지만, 절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고 저러다 뭔 일 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옆에서 라이브로 볼 때 카메라 네 대로 찍었는데 그 몰입도가 대단했다"며 "여러분이 영화를 직접 보시면서 확인하셨겠지만, 물리적인, 몸의 힘듦보다는 배역에 철저히 몰입하고자 하는 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느낌들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김고은에 대해 거듭 칭찬했다.

장재현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고은은 "직접 연기한 김고은은 "굿 장면은 하루 전 전체 리허설을 같이했고 당일에 촬영할 때 감독님 스태프들의 배려로 카메라 네 대로 촬영이 이뤄졌다, 촬영 감독님 네 분이 함께 촬영하고 하루 안에 끝낼 수 없는 분량인데 하루 만에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로 준비한 것은 굿을 할 때 퍼포먼스와 그런 것들을 선생님들과 연습을 많이 했고 체력적으로는 하루 만에 촬영할 수 있어서 그래도 잘 힘들지 않게 끝냈다"고 회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에 이어 다시 한 번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캐스팅 복이 있다는 말에 "조상이 좋은 데 누워있는 것 같다"며 "정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교회를 다니지만, 작품을 캐스팅할 때 대구에 있는 할머니 무덤에 가서 도란도란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 선배, (김)고은 씨, (최)민식 선배님도 그렇고 배우들이 항상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나도 항상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려고 노력해서 그런 것을 봐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장재현 감독은 전작들과 달리 영화적 재미를 높이기 위해 '직접적 묘사'들을 높였다고 했다. 장 감독은 "'파묘'를 준비하면서 코로나를 겪고 극장에 대해서 고민하고 하면서 극장용 영화에 대해서 사람들이 극장에서 재밌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조금 더 화끈하게 만들고 싶었다, 조금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이고 체험적으로 육체파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의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한편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