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보컬+댄스, 문별 뭐야?[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4. 2.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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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 RBW


우리가 알고 있는 ‘마마무의 문별’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문별은 데뷔 후 약 9년 8개월 만에 처음 선보이게 된 솔로 정규 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을 통해 보컬리스트와 퍼포머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20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이번 앨범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음악 및 예술 분야를 관장하는 아홉 여신을 콘셉트로 그의 음악적 성장이 담긴 총 12곡을 담았다.

특히 솔로 앨범 중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선정하면서, ‘보컬리스트 문별’로서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팀 내 래퍼 포지션으로 파워풀한 래핑을 선보여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레트로 펑크 팝 장르의 ‘터친 앤 무빈’과 디스코 펑크 장르인 ‘띵크 어바웃’으로 편안하면서도 특색 있는 보컬적 역량을 뽐낸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만난 문별은 “해본 것 안 해본 것, 잘하는 것 다양하게 담았다. 랩, 노래, 춤 다 넣은 제 정체성을 담은 앨범”이라며, ‘육각형 문별’을 보여줄 것을 알렸다.

문별. RBW


10년간 래퍼였던 나, 보컬 잘하네?


그에게 보컬 욕심을 불어넣은 것은 지난해 출연한 JTBC 보컬 서바이벌 예능 ‘두 번째 세계’다.

본래 소속사에 보컬 포지션을 지망해 들어왔다는 그는 “마마무의 다른 세 멤버가 강한 개성의 보컬이다 보니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래퍼로 전향해야 했다”며 “10년간 ‘마마무의 래퍼’로 자신을 가둬둔 것 같았다. ‘두 번째 세계’에 출연하며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더 보컬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알고 보니 제 주변에 세 명의 보컬 선생님이 있었더라”고 웃으며, “또 마마무로 활동하면서 이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돼 있었다. 그에 맞춰 보컬을 쓰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었다. 보컬 레슨을 받으며 제 목소리를 쓰는 방법을 배우면서 더욱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문별. RBW


‘MZ댄스’, 문별의 재발견


뿐만 아니라 문별은 댄서 제이릭과 아이키가 안무 제작에 참여한 활동곡 ‘터친 앤 무빈’을 통해 “요즘 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마마무 활동과는 또 다른 자유로운 에너지의 퍼포먼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보컬 말고 댄스 레슨도 받았다. 마마무 활동으로 춤을 추기도 했지만, 팀 색깔이 있다 보니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않았는데,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춤으로 힙합스러움을 추가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JTBC ‘피크타임’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안무가 심재원을 통해 제이릭을 소개받았다며, “제이릭은 라이즈의 ‘겟 어 기타’ 안무를 한 안무가다. ‘터친 앤 무빈’을 통해 문별의 재발견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별. RBW


랩X보컬X댄스, ‘육각형 문별’


데뷔 11년차,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안주할 법도 하지만, 문별은 늘 변신과 도전에 스스럼없이 뛰어들며 앞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그가 듣고 싶은 반응은 “문별 뭐야?”다. 10년의 경력으로 보장하는 파워풀한 래핑 실력은 물론, 새 앨범으로 보여줄 탄탄한 보컬과 색다른 매력의 퍼포먼스까지 갖춘 ‘육각형 매력’으로 놀라움을 안기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문별은 “10년 차를 맞으며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기획하기 전부터 정규 앨범을 내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해 왔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만큼, 첫 정규 앨범으로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안겨 주고 싶었다”고 신보에 관해 설명했다.

문별. RBW


이어 “‘뮤즈’라는 콘셉트를 잡으면서 아홉 여신과 같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자고 생각했고,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이 담긴 앨범은 물론 뮤즈를 콘셉트로 한 사진전과 뮤즈에서 뮤지엄으로 기획을 발전시킨 콘서트까지 선보일 예정”이라며 솔로 활동에 화력을 더할 것을 예고했다.

또 문별은 “음악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바뀌는데, 거기에 맞추는 게 맞을지 저만의 색을 지키는 게 맞을지 늘 생각한다”며 “안주하면 삶이 재미없을 것 같다. 연차가 지날수록 성취감이 중요해지고, 욕심이 더 많아졌다. 트렌드도 반영하고 대중이 원하는 노래도 하는 저만의 장르를 개척하는 게 목표다.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음악의 곁에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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