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응급환자 이송 비상체계 가동…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응급 이송 체계 유지…19일부터 비상대책본부 운영
중증환자 중심 이송, 센터에서 직접 이송병원 지정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면서 정부가 공공 의료기관과 군 병원을 총동원하기로 한 2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응급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4.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직접 이송병원을 지정해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센터 인원을 늘리고, 병원 지정을 지원하는 '상담 수보대(신고·접수·출동 지령·관계기관 연결 시스템)'도 증설 투입한다.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중증도에 따라 응급환자(Pre-KTAS 1·2등급)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한다. 준응급환자(Pre-KTAS 3등급)는 응급의료기관으로, 비응급환자(Pre-KTAS 4·5등급)는 응급의료시설이나 일반 병·의원으로 분산 이송한다.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간단한 의료상담을 통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치법 등을 안내한다. 서울교통공사 플랫폼 모니터, 일선 소방서 전광판 등을 통해 대시민 홍보도 병행한다.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9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본부장은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맡고 있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응급환자의 빠른 신고접수와 이송을 위해 비응급환자들은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며 "서울소방은 의료 공백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응급이송 비상체계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