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도 "환자 생명 담보로 하면 안돼..집단행동 중단하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집단사직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의사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경우에도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20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단행동은 중단하고, 의대 증원 규모는 정교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의사이자 정치인으로서 두고만 볼수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하여 고려할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의대 정원이 20년 가까이 동결되면서 필수의료 지원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지방의료는 쪼그라들었다"며 증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에 "의대 정원을 갑자기 2000명 늘리는 것은 의과대학들의 인프라, 교육과 수련의 질 담보 가능성, 유·청소년 교육 및 입시제도에 미치는 영향, 이공계 인재들의 반수와 재수 등을 고려할 때 간단치 않은 문제"라며 "정부와 의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의대 증원에 대한 로드맵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