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자산신탁에 2100억원 수혈…인수 후 첫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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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316140) 계열 토지신탁사인 우리자산신탁이 지주를 대상으로 21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0일 우리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주 111만4893주를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부실채권에 대한 손실 283억원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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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실사업장 손실 283억원 인식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우리금융지주(316140) 계열 토지신탁사인 우리자산신탁이 지주를 대상으로 21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20일 우리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주 111만4893주를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099억5000만원으로, 납입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관리형 토지신탁, 담보신탁, 대리사무, 처분신탁, 관리신탁,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도시 정비, 리츠 등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금융 계열 토지신탁사다. 지난 2019년 12월 말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 우리금융지주 출신 이종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매출 1299억8000만원, 영업이익 448억3000만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이다.
이번 신주발행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유상증자다. PF 부실 리스크가 업권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재무건전성 지표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자산신탁의 자본총계는 2582억원 수준이다. 유상증자를 마치고 나면 단숨에 이 규모가 4000억원대 중반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14개 신탁사 가운데 10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자본순위도 5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부실채권에 대한 손실 283억원을 인식했다. 회사 측은 부동산 경기침체 및 건설업 환경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신탁 측은 "자금투입을 통한 사업장 조기 정상화 및 할인 분양, 매각, 담보대출 등을 통해 채권 회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1일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신탁회사에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분양률이 부진해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매각·정리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유동성 확보를 강조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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